8월7일과 8일 할리웃 코닥 디어터에서 펼쳐질 오페라 ‘황진이’는 한국내 공연 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에서도 성공적인 무대를 통해 갈채를 받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념해 지난해 4월 도쿄 신국립 대극장에서 있었던 공연은 아키히토·미치코 천황 부처와 황족, 와타누키 다미스케 중의원의장, 고노 요헤이 외무성장관, 마치무라 노부다카 문부성장관 등 일본의 정·관·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관람했고 이틀간의 공연이 거의 매진되는 성황을 이뤘다.
이보다 한해 앞서 베이징 세기극원에서 열린 한중수교 8주년 기념공연도 이틀간의 공연 내내 객석이 가득 채워졌으며 인민일보, 차이나 데일리, 중국문화보 등에서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일본과 중국공연을 통해 현지 언론들이 보여준 반응과 전문가들의 평을 모아본다. <이재진 기자>
▲중국 문화보
현재 중국사회는 한국의 문화에 깊은 영향을 받아 국민들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중국 최초로 공연된 한국 창작 오페라 ‘황진이’는 미와 지를 겸비한 황진이의 매력적인 인생을 이야기하고 있다. 8월24일 공연한 ‘황진이’의 이야기는 너무나 아름답다. 한국오페라단 단장 박기현은 한국에서 민간단체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중국 민간단체들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인민일보
한중수교 8주년 기념 및 제3차 아시아 페스티벌 일환으로 공연된 한국오페라단 오페라 ‘황진이’는 훌륭했으며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동양게이자이 신문
한국오페라 일본 청충 매료! 양일간 3,800여명 관객이 입장한 ‘황진이’는 한국오페라의 잠재력과 금후의 가능성이 무한함을 보여준 무대였다.
▲산케이 신문
천황, 황후 양 폐하가 한국오페라단 박기현 단장의 마중을 맞으며 오후 6시20분에 도쿄 신국립극장에 도착했다. 박기현 단장의 “잘 오셨습니다” 인사에 양 폐하는 ‘고맙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라고 답했다. 양 폐하가 관람석에 도착하자 관객들의 큰 박수로 극장은 축제 무드에 쌓였으며 양 폐하는 손을 흔들어 답례하였다.
▲니혼게이자이 신문
이 작품의 음악은 감미롭고 명쾌한 흐름 속에 무조나 민속음악적 울림이 어우러진 것으로서 작곡자의 수준 높은 예술적 경지를 증명하였다.
▲탄바 마사아키(음악평론가·요미무리신문)
성악가들은 힘이 넘치고 연기력도 뛰어났다. 또한 김정수가 지휘한 도쿄 필하모니 교향악단은 공감을 지닌 연주를 들려줬으나 한국적 리듬 표현에는 조금 아쉬움을 남겼다.
▲하야시 히카루(작곡가·아사히신문) 성악가들이 총체적으로 미성에 미창인 것은 훌륭했으며 특별히 그런 형태를 취한 음악이 아닌데도, 낭랑하게 또한 슬프게 울려 퍼지는 음악에 독특한 민족성을 느꼈으며 그것이 내면에서 우러러 나오는 것 같았다.
▲위욱승(중국 북경대 명예교수)
현재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현대적이면서도 예술적인 기법으로 다시 한번 황진이의 비극적인 인생을 그리고 있다. 또한 자유를 추구하는 과정의 어려움과 고통을 감동적인 이야기로 엮어내어 현대 여성주의자들에게 좋은 역사적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허무하게 사라져 버린 이 여인을 사백년 이후의 사람들이 깊이 사모하며 가슴속에 새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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