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은 LA에 온다. 그토록 원했던 LA 갤럭시에 입단하기 위해서는 아니지만 올 여름 한인타운을 "대∼한민국"의 함성으로 물들였던 LA 한인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제28회 코리안 퍼레이드에 참석한다. 홍명보는?
홍명보는 현재 소속 구단 포항 스틸러스가 이적을 거부하는 난항에 부딪쳐 속을 태우고 있다. 사실 포항이 홍명보의 이적을 일단 반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선수가 계약금만 6억원을 받은 지 1년이 채 안된 마당에 이적을 요구하면 순순히 받아 드릴 구단은 이 세상에 없다.
그러나 홍명보가 갤럭시 유니폼을 입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이곳 구단과 선수가 서로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협상 ‘테크닉’이 미숙(?)한데다 한인사회의 ‘오버액션’이 일을 지연시키고 있을 뿐이다.
협상 테이블에서는 다급한 쪽이 지기 마련인데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다급한 측은 홍명보며 LA 한인 커뮤니티다. 갤럭시측에서는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면 됐지 이적료까지 올려가며 서두를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선수가 자신의 애타는 마음을 계속 공개하며 자기 돈을 들여서라도 이적료 문제를 해결하겠다 하고, 또 LA 한인회까지 나서 포항에 공문을 보내고 서명운동까지 벌인다는데 갤럭시에서 직접 나서 해결할 일이 무엇인가. "LA 한인들이 1달러씩 걷어 이적료를 내주자"는 웃지 못할 제안까지 흘러나오는데 구태여 직접 일을 해결하려고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설 이유가 없는 것이다.
홍명보측이 협상에 미숙하다면 갤럭시는 역시 ‘프로’다. 선수가 몸이 달아 약간 모자라는 대우를 해줘도 온다는 것을 아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칼자루’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항상 또 다른 옵션이 있음을 암시한다. 아직까지도 월드컵 대표팀 주전 선수였던 또 1명 후보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협상 관계자들에 따르면 황선홍까지 물러선 마당에 갤럭시에는 또 다른 한인 ‘흥행카드’ 옵션이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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