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한국 시간)은퇴식 "팬들에게 감사…포항 잊지 않겠다"‘영원한 리베로’ 홍명보(34ㆍ포항)가 마침내 한국에서의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내년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갤럭시로 이적하는 홍명보가 17일 성남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 후 은퇴식을 하고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올렸다.
홍명보는 “포항에 돌아온 지 1년 여 만에 다시 떠나게 돼 정말 마음이 아프다. 내 인생에 두번째 고향이자 축구 선수 생활로 치면 첫번째 고향인 포항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포항을 떠나는 심정은.
▲아쉬운 마음이 크다. 한편으로는 새로운 곳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도 느낀다. 하지만 무엇 보다도 그동안 나를 아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마지막 경기에서 팀이 패했는데.
▲왼쪽 갈비뼈가 아파서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다. 소리도 못지르고 많이 뛰지도 못하다가 결국 후반에 교체를 자청해 나왔다. 이겼으면 더 좋았겠지만 나름대로 만족한다.
-21일에 미국엘 가는데 FA컵에는 뛸 수 있나.
▲아직 잘 모르겠다. 거기 일정도 그렇고 언제 올지도 확실치 않다. 가 봐야 알 수 있다.
-미국 생활 이후의 계획은.
▲유럽에 나가 코칭 스쿨에서 지도자 공부를 하고 싶다. 한 4~5년 정도 걸릴 것 같다.
-MLS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쉽지 않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이 경기력을 배우는 것인데 얼마나 좋은 컨디션으로 목표한 것을 얻을 수 있을지 걱정된다.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지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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