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나우두도 2골…브라질과 불꽃대결 2-3 역전패
호나우두도 2골…브라질과 불꽃대결 2-3 역전패
브라질에 ‘축구의 제왕’ 호나우두(26ㆍ레알마드리드)가 있다면 한국에는 ‘반지의 제왕’ 안정환(26ㆍ시미즈)이 있었다.
한국 축구가 도저히 넘지 못할 벽으로 여겼던 세계 챔피언 브라질이지만 지난 1999년 첫 승리를 거둔 이후 20일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 플레이를 펼쳤다. 한국이 2_3으로 패했으나 지난 6월 월드컵 4강의 성적이 결코 오래된 ‘전설’은 아니었다.
이날 열띤 공방은 역시 양국 슈퍼스타의 몫이었다. 2골의 호나우두와 1골 1도움을 기록한 안정환은 사실상 이날 터진 5골을 모두 만들어내며 6만 3,000명이 가득 메운 상암월드컵 경기장을 다시 한번 용광로처럼 끓어 오르게 했다.
골 퍼레이드는 월드컵 이탈리아전의 영웅, 안정환부터 시작됐다. 전반 7분 상대 골키퍼 디다의 실수로 PA 왼쪽에서 간접 프리킥을 얻어낸 한국은 이천수가 살짝 밀어준 것을 안정환이 오른발로 상대 수비 사이로 찍어 올렸고, 설기현이 머리로 가볍게 네트를 갈랐다.
그러나 브라질에는 2002 월드컵 득점왕(8골)에 빛나는 불세출의 호나우두가 있었다. 전반 16분 후방 센터링을 잡아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한국의 월드컵 조직력이 다시 발휘된 것은 후반 13분. 유상철의 센터링을 빠져 들어가던 설기현이 슛, 이를 디다가 쳐내자 오른쪽에서 쇄도한 안정환이 기어코 오른발로 골을 잡아내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다.
또다시 호나우두 차례였다. 후반 22분 최후방 수비수 루시우의 긴 센터링을 PA외곽에서 잡은 그는 GA 정면까지 치고 들어가 특유의 오른발 슛으로 이운재의 가랑이 사이로 골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종료 직전 호나우두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호나우디뉴가 마무리했다.
한국은 브라질과 역대전적 1승 4패를 기록했으며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신고식을 치른 김호곤 감독은 첫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자갈로 브라질 감독은 이날 고별전으로 통산 A매치 100승 위업을 달성했다.
/상암=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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