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AC 밀란에 1-0분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르트문트 첫승
금세기 최고의 축구팀으로 불리는 ‘무적함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유럽축구 왕중왕을 가리는 2002∼0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 첫 경기에서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 호나우두가 빠진 핸디캡을 극복하지 못하고 AC 밀란(이탈리아)에 0-1로 고배를 마셨다. 반면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독일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각각 2차예선 서전을 승리로 장식, 8강 진출의 교두보를 확립했다.
26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속개된 2차 예선 C조 첫 경기에서 홈 팀 AC 밀란은 전반 40분 우크라이나출신 스트라이커 안드리 셰브첸코가 뽑아낸 선취골을 끝까지 지켜 디펜딩 챔피언이자 통산 10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레알 마드리드를 1-0으로 제압했다. 셰브첸코는 포르투갈 출신 플레이메이커 루이 코스타가 센터서클지역에서 최후방 수비수 2명의 중간으로 찔러준 환상적인 스루패스를 받아 뛰어나온 골키퍼 이케어 카시야스의 옆으로 침착하게 결승골을 꽂아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스트라이커 호나우두가 얼마전 한국과의 A매치에서 가랑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 속에 90분을 모두 뛴 후 고열을 동반한 독감증세에 시달리는 바람에 경기에 나오지 못했음에도 불구, 스페인의 특급 골잡이 라울을 전방에 포진하고 루이스 피구와 지네딘 지단, 호베르투 카를로스 등 초호화 올스타 진용으로 경기에 임했으나 전반적으로 경기흐름을 장악하는데 실패했고 경기종료 10분을 남기고 지단의 날카로운 헤딩슛이 골라인을 통과했음에도 불구, 심판의 오심(라울의 핸들링 반칙선언)으로 골로 인정받지 못하는 등 불운까지 겹쳐 고배를 마셨다.
한편 같은 C조의 도루트문트는 러시아의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에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승점 3점을 확보, AC 밀란과 공동선두에 나섰다. D조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버풀을 꺾고 올라온 돌풍의 팀 바젤(스위스)과의 원정경기에서 경기시작 31초만에 크리스티안 히메네스에 어이없는 선취골을 내준 뒤 후반 중반까지 0-1로 끌려가 충격적인 이변의 제물이 되는 듯 했으나 후반 17분과 19분 루드 밴 니스텔루이의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고 5분 뒤 올러 건나르 솔샤에르가 쇄기골을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또 다른 D조 경기에서는 유벤투스(이탈리아)가 홈팀 데포르티보(스페인)에 첫 2골을 내준 뒤 알레산드로 비린델리와 파벨 네드베드가 1골씩을 만회,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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