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것이
결국은 더 많은 것”
김영사 펴냄
지난 시즌 새로운 팀 적응과 부진한 성적등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가 자신의 웹사이트에 새 시즌 각오를 다지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박찬호는 자신의 좌우명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중 눈에 띄는 것은 ‘인생을 단순화 하라’는 구절이다.
일상이 너무 분주하고 목표치가 높다보면 생각 또한 많아지게 마련이다. 이것이 발전의 동력과 자극제가 될 수도 있지만 자칫하면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박찬호는 아마도 생각을 너무 많이 하는 자신의 성격이 성적에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고 있다는 판단에서 ‘단순화’를 새로운 좌우명으로 삼은 듯 하다.
새로운 세기에 접어들면서 ‘단순화’가 박찬호뿐 아니라 수많은 이들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삶의 방식을 바꾸자는 캠페인들이 벌어지고 이를 주제로 한 책들도 잇달아 발간되고 있다. 단순화를 주제로 한 책들 가운데 여러권이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바탕으로 베스트 셀러에 올라 있다.
날로 복잡다단해 지고 있는 삶의 양식에 대한 반동현상으로 풀이되기도 하지만 이것이 일시적인 흐름에 머무를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삶을 단순화 한다는게 말처럼 그리 단순한 일은 아니다. 여기에는 부단한 노력이 뒤따라야 하고 요령 또한 필요하다. 남들을 따라 부화뇌동하면서 쫓아가는 단순화는 곧바로 원자리로 돌아오는 ‘요요현상’을 피하기 힘들다. 단순화는 분명한 생각과 목표에 따라 차근차근히 접근해 나가야 할 일이다.
유럽에서 초베스트셀러가 됐으며 현재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책중의 하나인 ‘단순하게 살아라(Simplify your life)’는 단순화의 요령을 상세히 담고 있는 매뉴얼 북이다.
이 책은 단순한 삶을 철학적 관점에서 접근한 다른 책들과 달리 책상정리에서부터 시간, 돈, 건강, 인생, 인간관계와 개인의 내면적인 목표등 7개 부문에 걸쳐 단순화의 요령들을 아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모든 요령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적은 것이 결국은 더 많은 것”이라 할수 있다. 늘리려 하지 말고 줄이라는 얘기다. 책을 읽어가다가 몇분 시간을 내 잡동사니가 널려 있는 책상을 정리하니 당장 기분이 좋아진다.
이 책은 매뉴얼북으로서 상당히 유용하다. 그렇지만 모든 매뉴얼북들이 그렇듯 지침과 요령을 상황별로 너무 구체화해 설명하다 보니 머리는 오히려 복잡해지는 느낌이다. 잘 골라서 각자의 상황에 적용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다.
<조윤성 기자>yoonsch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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