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에 걸러 끓인 팥물이 비결”
칼국수 살살 저어
눌러붙지 않게
겉절이 김치와 어울려
2년 반 전 올림픽과 크렌셔의 샤핑몰 내에 ‘시누랑올케랑’을 개업한 박형만(33)·라혜영(33) 부부는 음식점이 타운에서 약간 외곽에 있기 때문에 독특한 메뉴와 음식 맛으로 승부를 걸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그 결과 짧은 시간 내에 김치왕만두가 맛있기로 소문난 시누랑올케랑은 만두 외에도 전라도 토속음식으로 더운 여름에 먹는다는 ‘팥칼국수’로 미식가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시누랑올케랑에 가야만 먹을 수 있는 특별식 팥칼국수는 주재료가 팥과 칼국수 면으로 간단하지만 팥물의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어서 한 그릇 비우고 나면 든든하다.
만드는 주방을 들여다보았다. 먼저 팥물을 만든다. 팥을 일어 씻은 후 물을 부어 끓인다. 한소끔 끓어오르면 물을 따라내고 다시 물을 붓고 팥이 무를 때까지 1시간 이상 푹 삶는다.
팥이 삶아지면 불에서 내려 약간 식힌 후 손으로 주무르면서 물을 부어 가며 체에 걸러 팥물이 10컵 정도 되도록 한다. 이렇게 준비된 팥물을 불에 올려 끓인다.
끓기 시작하면 칼국수 면을 넣고 면이 익으면 기본적인 팥칼국수는 완성된 셈이다. 먹기 전에 소금을 넣어 간을 맞추고 입맛에 따라 설탕을 넣어 달게 먹어도 좋다. 상에 낼 때 잣을 뿌려 장식을 하면 보기도 좋고 가끔씩 씹히는 잣향이 팥물과 잘 어울린다. 시누랑올케랑의 주인이자 주방장인 박씨는 “두꺼운 칼국수 면발을 넣을 때는 조금씩 털어가며 넣어야 하고 끓일 때도 살살 저어주어야 면발이 엉키거나 냄비 바닥에 들러붙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이때 너무 세게 저으면 면발이 끊어지거나 풀어지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귀띔한다. 팥칼국수와 잘 어울리는 반찬은 겉절이 김치. 오래 끓인 팥의 걸쭉하고 깊은 맛이 풋풋한 김치 맛과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전라도 분들이 많이 찾으십니다. 어릴 때 먹었던 음식이라며 좋아하시더군요” 박씨의 말에 안주인 라씨는 “팥은 몸을 따뜻하게 한대요. 다이어트 식품이기도 하구요. 여성들에게 좋은 음식이지요”라고 덧붙였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