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합∼”
검도가 좋아 모인 사람들 한울 검도회 회원들의 배에서 나오는 짧고 굵은 소리가 일요일 저녁 나일스 타운의 한 체육관을 가득 메운다.
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울 검도회는 예전에 검도를 했지만 낯선 미국땅에서 선뜻 시작하지 못하는 검도가 취미인 한인들이 중심이 돼 조직한 검도 동호회로 현재 20여명의 회원들이 서로의 실력을 키우고 있다.
4학년 어린이부터 장년층까지, 초보자에서 3,4단의 전문가까지 다양한 연령과 실력을 가진 회원들이 초보자를 지도하는 정영한 사범(3단)과 중급자 이상을 지도하는 김재환 사범(3단)에게 체계적으로 검도를 배우고 서로와의 대련을 통해 단점을 보완한다. 정사범은 “검도는 칼을 쓰면서 마음을 닦는 운동으로 정신과 육체를 함께 단련하고 다른 운동과 달리 연령과 신체조건에 관계없이 누구나 배울 수 있는 운동이며 각 개성에 맞는 기술을 습득, 성인과 어린이도 대련이 가능한 운동이라”며 “각자의 체력 조건에 맞춰 기술을 습득한다면 정신과 육체 건강에 매우 좋다”고 소개했다.
초보자들은 죽도(30달러 정도)와 도복(100달러 정도)이 필요하며 처음에는 칼 잡는법과 오행법부터 시작해 자세를 위주로 4∼6개월 정도 훈련을 하고 이 시기가 지나면 보호장비인 호구를 착용하고 대련에 관한 훈련과 대련을 시작하게 된다. 이와 같이 처음 대련을 위해서 적어도 5개월이 걸리는 검도는 특히 인내심이 많이 요구되는 운동이다.
정사범은 “처음 시작할 때에는 힘들고 고독한 운동이지만 이 기간을 참고 넘겨 대련을 시작하면 재미있어지고 검도에 빠져들게 된다”고 말한다. 일반인이 생각할 때 부상의 위험이 있을 것 같지만 정사범은 “검도는 부드러운 동작이 많고 호구를 착용하고 운동을 하기 때문에 대련을 해도 다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전했다.
한울 검도회는 매주 화·목요일은 래터프 YMCA (300 E Northwest Hwy, Des Plaines)에서 일요일은 골프 메인파크 (8800 Kathy Ln. Niles)에서 저녁 8시에 모임을 가지며 일요일만 참석하는 회원은 무료이며 화·목요일 참석자는 YMCA 체육관 이용료로 1인당 매달 60달러의 회비를 부담한다. 또한 현재 세계 검도회로 등록돼 일정한 실력이 쌓이면 급심사와 단심사를 실시하고 있다. 자세한 문의 847-804-4990(정영한)
홍성용 기자
sy102499@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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