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미대한체육회 내분으로 달라스, 아틀란타 두곳서 개최
미주한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한자리에 모이는 미주체전이 달라스와 아틀란타에서 분산 개최될 위기에 처하면서 상항한인체육회(회장 나기봉)와 실리콘밸리 한인체육회(회장 신민호)가 어느 지역의 체전에 참가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초 ‘제12회 전미주 한인체육대회’는 올해 6월말 재미대한체육회(KSA in USA·회장 김영일) 주최로 달라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나기봉 상항체육회장에 따르면 KSA는 지난해 본국의 대한체육회로부터 미국내 지부로 정통성을 인정받았고 지회장 회의에서 달라스가 체전의 공식 개최지로 확인된 바 있다.
그러나 재미대한체육회(KASA in USA·회장 김용길)라는 별도의 단체는 지난 12일 아틀란타의 한인타운에 제12회 전미주 한인체육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실을 오픈하고 현판식을 가졌다. KASA의 김용길 회장은 이날 미주체전의 아틀란타 개최를 확인했다.
또한 KASA 조지아주지회의 이유길 회장도 미주체전을 오는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아틀란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체육회가 내분을 겪어 올해 이민 100주년을 기리는 체전이 두 지역에서 개최되는 오명을 남길 것으로 예상되자 북가주 체육인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나기봉 상항체육회장은 "KSC가 한국의 대한체육회로부터 법적으로 인정받았고 지회장들이 결정한 바대로 달라스에서 개최되는 체전에 참가할 예정"이라면서 "KASA가 과거 친분있던 체육인사들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 또 다른 미주체전을 열겠다는 것같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실리콘밸리 한인체육회는 신민호 회장이 본국 출장중이어서 어느 지역에서 열리는 체전에 참가할지 공식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고태경 사무총장은 "과거 재미 체육회가 3개로 분열된 상황에서도 미주체전만은 한 군데서 열렸다"고 분산개최 가능성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체육회 내분에 의한 미주 체전 두지역 개최는 지난 89년에 열린 5회 대회(라스베가스/ 필라델피아)가 처음이었다. 미주체전은 81년 LA(2회 개최 81, 99년)대회를 시작으로 뉴욕(83), 시카고(2회 개최,85, 93), 샌프란시스코(87), 라스베가스(89), 오렌지 카운티(91), 워싱턴 DC(95), 시애틀(97), 휴스턴(2001)에서 개최됐다.
상항체육회는 2001년 휴스턴 체전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올해 12회 대회에서 2연패 달성여부가 주목된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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