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및 CSU 계열 대학들이 신입생들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이들을 제대로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학 당국 관계자들은 닷컴 붕괴에 이은 경기침체로 주당국으로부터 추가예산이 배정되지 않아 시설확충이 어렵다며 고충을 토로하고 있고 주 교육 관계자들도 예산삭감의 절박함을 나름대로 호소하고 있어 문제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사전에 이러한 문제를 예상치 못하고 대비책을 세우지 않은 것.
제리 헤이워드 캘리포니아 교육 정책 분석위원회 디렉터는 "1960년대 입안된 학생정책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 것이 큰 문제"라며 "경기가 좋을 때 사전에 계획을 세웠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와관련 UC 학생담당 관계자는 "나름대로 대책을 세우기는 했으나 이렇게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치 못했다"며 "UC 머시드와 CSU 몬트레이 대학을 신설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늦은 감이 없지 않다"고 토로했다.
지난 한해 동안 UC 계열 대학들은 전년 동기 5,000명, CSU 계열 대학들은 8,000명의 학생들이 증가했다.
또 고교 성적 상위 12.5% 내의 UC 계열 입학 가능 대상자도 2000년에만 3만 7,000명으로 1996년의 2만 9,000명보다 8,000명이 증가했으며 CSU 계열 대학입학 가능 대상자 수도 7만 7,000명에서 3만 1,000명 증가한 10만 8,000명에 달해 앞으로 더욱 문제가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설부족에 대해 UC 버클리 재학생인 권모씨는 "학생들이 많이 증가한 탓에 교실마다 너무 사람이 많다"며 "어딜가나 사람이 너무 많아 정신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제리 헤이워드 캘리포니아 교육 정책 분석위원회 디렉터는 "그동안 주정부와 대학 당국이 취한 조치는 UC 머시드(Merced) 캠퍼스 신설 뿐"이라며 "충분히 예상했던 사안을 안일하게 대처한 결과"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나마 최근 신설된 UC 샌 호아킨 밸리 및 CSU 몬트레이 대학들도 학생 인구가 별로 없고 기존의 학생들을 수용할 수 없는 지리적으로 격리된 곳에 위치해 별 효용성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 여름과 겨울방학 계절학기 제공으로 1년 내내 수업실시 ▲ 최대한의 야간 및 주말 수업 제공을 통한 졸업생 배출 등을 단기적 해결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조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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