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사회 지도자들, 인슬리 연방하원 의원과 토론회
한국인 반미시위는‘프로-코리아’발로로 이해하도록
북한의 핵개발 위협과 남한의 미군철수 주장 등 반미시위로 남-북-미 관계가 미묘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인사회 지도자들은 부시 행정부가 한인의 정서와 입장을 바로 알고 사태 해결에 임해달라고 요구했다.
신호범 주상원 의원의 주선으로 16일 켄모어에서 열린 제이 인슬리 연방 하원의원(민주·제1지구)과 한인사회 인사들의 모임에서 한인 인사들은 한국의 반미시위와 미군 철수주장은 일부 과격 층의 의사일 뿐 국민 전체의 뜻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을 다녀온 신 의원은“국제사정을 잘 모르는 일부 젊은 층이 과거의‘양키 고 홈’슬로건 대신 이젠‘양키 고 백’을 외치고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도 한반도의 평화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익환 한인 이민사 편찬 위원장도“북핵 위기는 부시 대통령으로부터‘악의 축’으로 지탄받은 북한이 국제적 관심을 얻기 위한 수단이며 전쟁이 목표는 아니다”라고 못박고 러시아와 중국을 포함시켜 지속적 대화를 이끌어내면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요즘의 반미시위는 미국을 반대한다는 뜻이 아니라 한국도 이만큼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주는‘프로-코리아’란 개념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크락 소렌슨 UW 한국학 디렉터도“워싱턴 DC 정치인들이 북한에 대해 넌센스를 갖고 있다. 북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그전에도 여러 차례 국세사회에 이 같은 사인을 보내왔다. 미국은 북한을 국제사회에 끌어내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슬리 의원은“부시정부는 북핵 문제를 위기로 생각지 않고 이라크 전쟁에만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라크 사태 불똥이 한국에 이어지지 않도록 북한문제를 미루지 말고 선결해야 한반도나 아시아, 또는 미서부가 안전하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레이 베니시 공화당 관계자는“예전엔 북한이 적이었지만 연일 보도되는 미군 주둔 반대와 반미시위를 보면 이젠 남한이 적이 됐다”고 비아냥 했다.
마운트레이크 테라스의 한 한국전 참전 상이용사도 한국의 반미시위에 상당한 배신감을 느껴‘노 모어 김치’를 외치고 다닌다며 이 날 모임에 참석했던 윤부원씨(전 통합 한국학교장)가 말했다.
이날 모임에는 홍승주 시애틀 한인회장과 김경곤 타코마 한인회장 등 사회단체장, 장태수 쇼어라인 시의원 등 20여명이 참석했으며 KOMO-TV, KIRO-RADIO 등 주류 언론들도 나와 이를 취재했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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