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4강 신화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보여주겠다.’

미국 프로 축구(MLS) LA 갤럭시에 입단한 홍명보(34)가 올 시즌 미국 전역에 한국 축구의 달라진 위상을 과시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갤럭시 구단은 최근 인터넷 공식 홈페이지(www.lagalaxy.com)를 통해 2003 시즌 정규 리그의 팀 경기 스케줄과 함께 전국 중계 방송 일정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올 시즌 LA 갤럭시의 경기는 8번에 걸쳐 공중파 방송사인 ABC와 스포츠 전문 케이블 TV인 ESPN2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오는 4월 6일(이하 한국시간) 콜럼버스 크루와의 시즌 개막전(원정)을 ABC가 중계하는 것을 비롯, 6월 8일 갤럭시 새 홈 구장(홈디포 센터)의 개막 경기(콜로라도 래피즈전) 역시 ESPN2가 전국의 안방에 생중계할 계획이다.

8번의 전국 생중계는 메이저리그사커 10개 팀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횟수. 갤럭시가 지난 해 MLS 우승팀인 데다 올 시즌 새 홈 구장을 개장하는 등 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요소를 지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홍명보는 비단 LA 뿐 아니라 미 전역에 걸쳐 미국인들에게 한국 축구의 우수성을 과시하고 교민들에게는 한국인의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한편 지난 14일부터 일부 팀 동료들과 함께 체력 강화 위주의 훈련을 벌이고 있는 홍명보는 오는 28일부터 본격적인 팀 합동 훈련에 들어간다.

2월 중순 시작되는 스페인 전지 훈련에서는 8개국 클럽 친선 대회에 참가해 갤럭시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르게 된다.

신화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