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롱스 과학고등학교에 오는 가을학기부터 한국어가 정식 제2외국어 과목으로 채택된다.
뉴욕시 이중언어교육국, 뉴욕한인교사협회, 뉴욕한국일보 공동 후원으로 22일 개최된 `브롱스 과학고교 한인학부모 세미나’에서 이중언어교육국의 권현주 연구관은 "3월 중 발송되는 가을학기 수강신청 카드에 한국어를 정식 제2외국어 과목 선택리스트에 게재키로 학교측과 합의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이로써 뉴욕 지역 공립학교에서는 스타이브센트 고교에 이어 두 번째로 브롱스 과학고교가 한국어를 정식 제2외국어 과목으로 채택한 학교로 기록됐다. 현재 카도조, 베이사이드, 플러싱, 프랜시스 루이스, 브라이언트, 뉴타운 등 기타 6개 고교에서는 외국어가 아닌 ESL 과목으로 한국어 반이 개설돼 있는 실정이다.
권 연구관은 이날 "시 교육국 예산부족으로 학교측에서는 신규과목 개설이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스타이브센트 고교 한국어반의 성공사례를 접한 뒤 학교측이 큰 관심을 보여오고 있다. 한국어 과목 수강신청 학생만 충분히 확보되면 SAT II 진흥재단으로부터 지원도 받아낼 수 있다"며 "한인학생이 많은 이 학교에 한국어 반 개설로 한인교사가 부임하게 되면 한인학생에 대한 학교측의 태도 변화는 물론 한인학생들도 부가적으로 얻게 되는 이점이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이날 강사로 참석한 스타이브센트 고교 한국어 반 담당 이재홍 교사도 "한국어 과목이 필수가 아닌 선택과목으로 개설되어도 학과목 평점(GPA) 비중은 영어나 수학 과목과 동등하게 취급되는 만큼 한인학생들에게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브롱스 과학고교 한인학부모협회 이정희 회장은 "무엇보다 한국어 과목 수강신청자 확보가 시급한 만큼 자녀들이 한국어 과목을 수강신청 하도록 학부모들이 적극 권장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재학생과 가을학기 예비입학생 학부모 등 6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외 강사로 참석한 뉴욕한인교사협회 방욱혜 회장은 새로 변경된 시 교육정책에 대해, 뉴타운 고교의 이정혜 교사는 고교생활과 대학진학 정보를 제공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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