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자의 눈
▶ 김주찬 <취재부 차장대우>
선거는 축제다. 작든 크든 축제는 축제다.
비록 북한 핵문제와 경기 침체 등으로 선거 분위기가 예전같지 않지만 한인사회 곳곳에서는 뉴욕한인회장 선거에 대한 여러 가지 말들이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뉴욕한인회장이 높은 자리는 아니다. 그러나 한인회장 선거를 통해 한인들은 정체성을 확인하고 싶다. 미국 선거처럼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이라는 대단한 명제를 갖고 있지도 않지만, 한국의 대통령 선거보다 재미는 적지만, 뉴욕한인회장 선거는 참여 민주주의라는 원칙에 충실하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앞두고 뉴욕한인회와 선거관리위원회가 관련 업무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비난성 목소리가 높다. 한인회장 선거라는 축제가 축제답게 되려면 원칙과 절차에 충실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제28대 뉴욕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는 현재 선거 규정을 충실하게 이행하지 않고 있다. 현 선거규정에 따르면 3월16일에 선거를 해야하고 선거 공고는 한달전인 2월16일까지 발표했어야 한다. 이 규정은 지난 2001년 1월 이사회에서 통과된 것으로 지금까지 효력을 발휘한다.
현 선관위는 지난 6일 구성되고 10일 첫 모임을 가졌다.
그동안 선관위가 한 일은 선거 일정을 오는 4월6일로 잠정 결정한 것 밖에 없다. 지난 15일 2차 모임에서는 선관위 세칙을 나눠주고 합동연설회 횟수 등 세칙에 대해 논의했다. 선관위는 오는 28일 예정된 이사회까지 선거세칙을 준비해 인준을 받겠다고 밝혔다.
어차피 이사회가 28일에 열리기 때문에 선거 일정을 연기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현 뉴욕한인회가 이같은 선거 규정을 뻔히 알면서도 선관위 구성을 늦춘 것은 직무 유기에 가깝다.
더구나 최근 선거를 공명정대하게 이끌어가야 하는 선관위원장은 한 언론과의 대담에서 후보의 자격에 대해 나름대로 정의하는 발언을 해 직무 범위를 벗어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선관위는 선거가 올바르게 치러지고 가급적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토록 하는 것이 본업무다.선거는 축제다. 축제가 진정한 축제가 되려면 이를 준비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한인사회가 이번 선거를 축제의 한마당으로 만들 수 있는 역량이 있는 지 많은 한인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김주찬 <취재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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