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합격통지 시즌을 맞아 고교졸업반 자녀를 둔 한인 가정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각 대학마다 합격 여부를 응시자들에게 통지하는 기간은 다르지만 대부분 3월까지는 통보하고 있다.특히 아이비리그 등 소위 명문대학들의 입학 경쟁이 지난 수년간 상당히 치열해지고 있어 당사자인 학생들은 물론, 자녀교육에 대한 기대수준이 높은 한인 학부모들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안겨주고 있다.
USA 투데이가 최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하버드 대학 경우 지난 90년 합격률이 18.1%이던 것이 2000년에는 11.1%로 급감했으며 예일대는 22%에서 16.2%로, 프린스턴대는 16.8%에서 12.4%로 각각 떨어졌다. 전국적으로 고교생수가 크게 늘고 있는 사실을 감안할 때 명문대학 입학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예일 대학에 원서를 제출했다 입학 대기자 명단(Waiting List)에 오른 김모(18)군은 "예일 대학측으로부터 합격 여부 통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며 "합격이든 불합격이든 빨리 확답을 받는 것이 오히려 속 편할 것 같다"고 밝혔다.
뉴저지 거주 이모(19)양은 "7개 대학에 원서를 제출했으나 럿거스 대학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불합격 통지를 받았다"며 "약간은 씁쓸하지만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명문 사립대에 합격하고도 가정 형편 등 경제사정 때문에 전액 장학금을 받고 주립대학에 입학하는 한인 학생들이 최근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불경기의 여파를 입증해주고 있다.
코넬대학으로부터 합격 통지를 받은 김선근(18)군은 "모 주립대학에서 학비의 약 80%를 장학금으로 준다고 제시, 학비 보조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코넬대학을 포기했다"며 "학비와 아울러 ‘용의 꼬리보다는 닭의 머리가 났다’는 생각으로 주립대 입학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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