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쇠고기 가격이 이상 폭등 현상을 빚으면서 한인 정육점이나 식당 등 관련 업계가 영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인 육류도매 업계에 따르면 2∼3월의 경우 전통적으로 육류 소비가 줄어드는 비수기철 임에도 불구, 지난 2주전부터 물량 공급 부족현상이 나타나면서 쇠고기 값이 평균 25% 이상 치솟고 있는 것.
품목별로 보면 불과 3주전만 해도 파운드당 도매가가 2달러20센트 선이던 쇠꼬리의 경우 무려 50%가 올라 3달러30센트 선에 팔리고 있으며 갈비는 약 30% 뛰어 파운드 당 3달러60센트 선에 판매되고 있다. 또 등심은 파운드당 13%가 오른 2달러85센트로 3달러 선에 육박하고 있다.
쇠고기 값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미국내 쇠고기 생산업체들이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 대한 수출 물량을 크게 확대하면서 상대적으로 내수 시장 공급량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쇠고기값이 폭등하자 한인 정육점이나 요식 업소들은 영업 마진 감소로 울상을 짓고 있다.
도매가 인상으로 종전보다 비싼 가격에 물량을 공급받고 있지만 고객들의 거부 반응을 염려해 소비자 가격에는 인상분을 적용하지 못한 채 ‘울며 겨자 먹기’로 손해를 보고 있는 것.
한국 정육점의 관계자는 "한창 비수기 시즌에 가격이 이같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업소를 운영한 이래 처음"이라며 "갑자기 쇠고기 값을 올릴 경우 손님들이 줄어들 것을 걱정해 종전가격 그대로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푸념했다.
금강산의 관계자도 "이같은 쇠고기 급등현상이 1∼2주간 지속될 경우 어쩔 수 없이 도매가 인상분을 판매가에 적용시켜야 할 판"이라며 "식당들의 경우 가뜩이나 불경기인데 쇠고기 값마저 뛰어 비즈니스에 타격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라고 불평을 토로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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