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여파로 휘발유, 난방유 등 에너지 요금은 물론 물류비용 인상으로 수입 생필품가격이 잇달아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어서 가뜩이나 불경기로 어려운 한인 경제에 주름을 지우고 있다.
25일 연방 에너지국에 따르면 지난 주 원유가 인상과 재고감소 등으로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등 일부 지역에서 무연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2달러를 웃도는 등 10주 연속상승세를 보이며 차량 운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전국 평균 가격은 1달러66센트. 1년 전에 비해 49% 오른 가격이다. 또한 천연가스와 난방유 값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0%와 50%씩 폭등하면서 일반 가정의 겨울철 난방비가 전년 동기와 대비해 50%까지 급등했다.
지난해 겨울철 평균 난방비의 경우 642달러였던 반면 올해는 이미 1,000달러 수준에 달하고 있는 상태다. 유가 상승은 한국에서 수입되는 생활필수품들의 가격 인상도 부추기고 있다.
한인 수퍼마켓들에 따르면 한인들이 즐겨 찾는 식품과 생활용품 등 한국산 생필품 납품 업체들이 앞으로 제품에 따라 5∼10% 가격을 올릴 전망으로 유통업체별로 소비자 가격 인상폭과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납품업체들은 한국산 제품의 경우 운송비 등 물류 비용과 원자재 가격이 지난 연말대비 최고 50%까지 올라 상품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내달부터 10%이상 가격을 인상키로 한 라면류를 시작으로 스낵류, 가전제품, 플라스틱 용기 등 여타 생필품의 가격이 내달 말께 줄줄이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인 식품점의 한 관계자는 "세금인상에 따른 생필품 가격 인상이 이번 유가 상승으로 또 한번 재현될 채비를 하고 있다"며 "만약 이라크전이 발발하면 유가불안에 따라 생필품 가격이 폭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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