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입국가 중 19위로 많아...대부분 경제사범
국제경찰 인터폴(Interpol)이 ‘적색수배’ 대상으로 분류, 공개수배하고 있는 범죄 용의자중 한국국적소지자가 25일 현재 총 8명으로 인터폴 가입국가 181개국 출신 중 독일, 스리랑카 등과 함께 공동 19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인터폴이 회원 국가 정부로부터 해외도피 자국민 검거 요청을 받고 공개수배중인 범죄 용의자 기준으로 한국을 분류할 경우, 한국은 스리랑카와 함께 공동 9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한국정부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 7월 인터폴이 공개수배한 최성규 전 총경이 24일 로스앤젤리스에서 미 사법당국에 검거됨에 따라 한국출신 공개수배자 순위가 17위에서, 해외도피 자국민 검거요청 공개수배자 순위가 8위에서 각각 향상되기는 했으나 국제적 차원에서 볼 때 한국사법당국의 허점을 뚜렷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한국보다 많은 해외도피 자국민 범죄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는 국가들은 튜니지아(48명), 엘살바도르(20명), 이스라엘(14명), 아르메니아(14명), 폴란드(12명) 등 경제, 사회 차원에서 한국에 뒤지거나 전쟁 및 무장충돌로 정세가 불안한 국가들이다.
물론 2번째로 많은 해외도피 자국민(42명)을 추적하고 있는 캐나다는 선진국이지만 이들 중 20명은 중국계, 남미계, 유럽계를 포함한 2중국적자로 실제 순수자국민은 22명에 불과하다.
또 공개 수배자 출신국가별로도 한국보다 많은 국가는 튜니지아(58명), 콜롬비아(53명), 캐나다(44명), 유고슬라비아(22명), 엘살바도르(20명), 레바논(15명), 이스라엘(15명), 아르메니아(15명), 폴란드(14명), 보스니아와 헤르체고비나(13명), 크로아티아(13명), 이집트(12명), 프랑스(10명), 중국(10명), 미국(9명), 영국(9명) 등이나 이들 국가국민 중 이중 국적자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한국출신 수치도 실제로는 10위권을 맴도는 셈이다.
한편 인터폴이 공개수배중인 한국인 용의자 8명 전원은 한국정부의 추적을 받고 있고, 그중 2명은 살인, 6명은 경제사범(사기, Fraud) 용의자로 분류돼 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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