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5년부터 18개월간 비무장지대 주둔 미 군의관 제임스 위티커 씨

"한국에 주둔한 바 있는 미군이었지만 요즘 한국인들의 반미 감정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이해가 갑니다."
지난 1955년부터 18개월간 한국 비무장지대 인근 미국 소속 야전병원(M.A.S.H.)에서 군의관으로 일한 바 있는 제임스 위티커(69)씨는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에 대한 기억을 아름답게 생각하는 한 사람으로서 최근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한반도의 문제에 대해 깊게 우려하고 있다"며 "본인 생각으로는 이번 문제가 대화를 통해 풀어야 될 문제인 것 같다"고 밝혔다.
기자가 ‘한국에 주둔한 바 있는 미군으로서 최근 일고 있는 한국의 반미 감정에 대해 배신감이나 나쁜 감정을 느끼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위티커씨는 "전쟁 당시에는 한국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지난 20여년간 엄청난 경제적 발전을 일궈내 예전처럼 미국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얼마 전 미군 소속 장갑차에 치어 숨진 한국 여중생 2명의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고 싶다"고 전했다.
위티커씨는 "미 정부가 미군을 해외로 파견하기 전 파견될 나라에 대한 정보와 문화, 간단한 언어 등을 군인들에게 의무적으로 가르칠 필요가 있다"며 "교육을 단행하면 많은 문제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대다수의 한인들이 미군 철수를 원하고 있다면 미군 철수는 당연히 단행해야 될 것"이라며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한국을 꼭 방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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