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대 뉴욕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헌진)가 회장 선거 일정 및 시행 세칙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현 한인회장 임기가 4월말에 끝나고 선거 공고가 선거일 30일 전에 나와야 한다는 규정에도 불구하고 선관위는 지난 10일 첫 모임을 가진 이후 2차 모임에서 선거일을 4월6일로 연기했다가 지난 26일 열린 3차 모임에서 또다시 4월13일로 미뤘다.
선관위는 현재 선거 분담금 및 합동소견발표회 횟수 등에 대한 세칙은 아직 검토도 못한 상태다.
이헌진 위원장은 "선거 규정에 정한 3월16일에 선거를 치를 수 없다면 현 회장 임기 만료 15일 전에만 선거를 치르면 되지 않겠나"라고 말해 선거 규정을 편법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처럼 선관위가 제대로 활동을 전개하지 못하는 것은 위원장을 비롯, 선관위원들의 무관심과 경험 부족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현재 9명으로 구성된 선관위원 가운데 몇몇 위원은 한번도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그중 김철원 위원은 사표를 제출한 상태다.
선관위 활동 경험이 있는 위원은 이 위원장과 황순 위원, 손석완 위원 등 3명뿐이다.선관위는 지난 26일 열렸던 3차 모임에서도 성원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2시간여동안 회의를 미루는 촌극을 벌였으며 선거 업무를 전담할 유급직원 2명도 아직 구하지 못했다.
선관위는 또 직능단체에서 2명의 위원을 보충하겠다고 밝혔으나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이 위원장은 이에대해 "한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던 김석주 뉴욕한인회장이 돌아온 뒤 추가 위원을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한인회의 한 관계자는 "선관위가 뚜렷한 명분없이 선거 일정을 마음대로 바꾸고 업무를 늑장 처리하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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