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넬대학이 조기입학 전형에서 이미 불합격된 수백 명의 지원학생에게 최근 실수로 합격통보를 보낸 데 이어 곧바로 합격취소 통보를 재발송해 한인을 포함, 이 대학에 지원했다 탈락했던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이번 해프닝은 지난달 25일 코넬대학 입학담당부처가 조기입학 합격자 1,128명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과정에서 발생한 컴퓨터 코드작동 오류 때문이었다. 대학이 실수로 1,700명의 조기입학 전형 지원자 모두에게 e-메일로 합격 축하 메시지를 보냈던 것.
이중 550명은 이미 지난해 12월 불합격됐거나 합격여부 결정 연기를 통보 받았던 학생들로 축하 메시지 발송 2시간만에 대학은 합격통보를 취소하는 사과 e-메일을 재발송했다.
이번 해프닝의 가장 큰 피해자는 불과 몇 시간 사이에 천국과 지옥을 오가야 했던 조기입학 불합격 학생과 학부모들.
매사추세츠주의 사립기숙고등학교인 브룩스 스쿨의 수잔 윌머 대학진학 상담교사는 "신원을 밝힐 수는 없지만 한인학생 한 명이 이날 합격통보를 받았다며 연락을 취해왔다. 뛸 듯이 기뻐하며 한국에까지 합격 소식을 전했지만 불과 몇 시간 뒤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알려왔다"며 "학교측 실수는 이해하지만 수백 명의 학생과 학부모에게 마음의 상처를 안겨준 결과를 초래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코넬대학 입학담당부처의 앤젤라 그리핀-존스 감독관은 "차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학은 이미 5년 전에도 비슷한 실수를 범한 바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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