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년 창립된 청과협회는 그 동안 많은 전임회장들이 단체를 이끌어 오면서 뉴욕 지역의 대표적인 직능단체로 성장해왔습니다. 제21대 회장으로 협회를 2년간 맡으면서 다사다난한 일들을 겪었지만 회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큰 대과 없이 소임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28일로 2년 임기의 뉴욕한인청과협회장을 끝마친 장영식 회장(66·사진)은 "저를 도와줬던 것처럼 후임 이세목 회장에게도 전폭적인 지지와 협력을 다해 협회의 단합과 선후배간의 우의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기를 바랍니다"라며 "이제 전직 회장의 한사람으로서 여러 선배 회장, 임원들과 함께 협회의 발전을 위해 적극 돕겠습니다"고 말했다.
장 회장의 지난 2년은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다. 취임 첫해인 2001년 ‘추석맞이 민속대축제’를 불과 일주일 앞두고 9.11테러가 발생해 전격적으로 행사가 취소되는 아픔을 겪었던 것. "당시 서울을 몇 번씩 오가면서 행사를 준비했고 여러 한인들의 도움으로 행사날만 기다리다가 청천벽력 같은 사태를 맞게 됐다"며 "다행히 모든 사람들이 상황을 잘 이해하고 협조해줘서
무난히 어려움을 이길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장 회장은 이러한 홍역을 치른 뒤인 지난해 10월 제20회 추석맞이 민속대축제를 사상 최대의 잔치로 이끌어내는 수완을 발휘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5월에는 12년간 분리돼 따로 활동해왔던 운송협회와의 통합을 이뤄냈고 주정부와 협의해 한글 트럭 면허 시험을 시행케 하는 등 치적이 많았다.
또 지난 2월21일에는 청과협회 전직 회장, 이사장 2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이세목 회장이 이끄는 신임 집행부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약속을 이끌어내는 등 벌써부터 퇴임 후의 역할에 대해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장영식 회장은 73년 초부터 청과 비즈니스를 시작했는데 뉴저지 포트리에서 25년간 ‘장스 마켓’을 운영하면서 한인 사회의 대표적인 청과가게로 꾸려왔고 지난해 뉴저지 램지에 파머스 마켓을 오픈했다. 올해까지 청과업에 만 30년 종사하면서 장 회장의 가게에서 일을 배워서 독립한 청과협회원들만 50명이 넘는다고 한다.
<장래준 기자>jrajun@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