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욕 한인 먹거리 문화의 최대 화제는 단연 ‘해장국’이다.
중견 탤런트 문창길씨가 한국의 인기 드라마였던 ‘여인천하’에서 분장했던 영의정 남곤 복장 차림의 간판이 특징인 이 해장국집은 2001년 12월 LA에 첫 분점을 낸 뒤 큰 인기를 끌며 15개월만에 11개의 분점이 미국에 생겨났다. LA에서는 이미 8개의 해장국집이 생겨났고 이 달 중 2개의 분점이 더 오픈한다고 한다.
뉴욕서의 기세도 등등하다. 지난해 12월 뉴저지 포트리에 첫 분점이 생겨난 이래 올 들어 베이사이드에 이어 4일에는 맨하탄점이 오픈했다. 또 플러싱점도 조만간 문을 열 계획이며 워싱턴D.C, 필라델피아, 애틀랜타에서도 해장국집을 오픈하기 위해 내부 수리가 한창이라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새너제이는 물론 캐나다 등 분점을 희망하는 추가 지역이 6곳이 넘는다고 한다.
해장국을 개발한 문창길씨의 부인 이영숙씨는 성공의 비결로 ‘맛’을 꼽고 있다. "독특한 맛을 살리기 위해 해장국에 들어가는 선지를 숱하게 버리는 등 많은 노력과 연구를 거듭했어요. 8년 동안 한국의 본점까지 포함해 모두 16개의 식당을 열면서 조리법만큼은 직접 전수해 왔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가 한인이기 때문에 한식이 입맛에 딱 맞기는 하지만 사실 한국 음식은 타민족의 어떤 음식과 비교해도 자랑할 만큼 다양하고 맛이 있다. 이미 갈비와 불고기, 비빔밥, 김치 등은 세계 속에 파고들어 지구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많다. 워낙 음식 종류가 많은데다 각자의 기호가 다른 때문이기도 하지만 재료 및 조리법의 통일화가 안돼 같은 음식이라도 지역에 따라, 조리 하는 사람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난다.
이를 극복하고 미국 서부에 이어 동부에서도 선전을 거듭하고 있는 해장국에 거는 기대는 사뭇 크다. 문창길씨는 "아내 덕에 탤런트보다 해장국집 사장으로 더 유명해졌다"며 너스레를 떨면서도 "한국 사람이 사는 곳이면 세계 어디든 가서 분점을 열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해장국집의 성공을 지켜보면서 우리도 맥도날드, 버거킹, 타코벨과 같이 세계적인 체인망을 가진 한식 전문점의 탄생을 기대해 보는 건 너무 이른 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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