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상황에 만족못해, 다른 공부 더 해보고 싶다"
최근들어 뒤늦게 대학원으로 향하는 30대 한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대학을 갓 졸업했으나 취업난으로 인해 대학원으로 향하는 대졸자들과는 달리 이들 30대 한인들은 대부분 직장은 있지만 현재 상황에 만족하지 못해 자기 개발 차원에서 대학원행을 택하고 있다.
콜럼비아 대학을 졸업하고 지난 4년간 증권시장 브로커로 일해온 김준표(30)씨 경우, 올 봄부터 캘리포니아 소재 버클리 대학원에서 공부할 예정이다.
김씨는 "직장을 찾지 못해 대학원으로 가는 것은 아니지만 불경기로 인한 주식시장의 침체로 인해 매년 연봉이 오르지 않고 오히려 삭감될 위기에 처해있는 상태에서 공부를 더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대학원에서 컴퓨터쪽을 공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영업에 종사하다 현재 의과대학 진학을 위해 공부하고 있는 강유진(32)씨 역시 "불경기 등으로 많은 대학 졸업자들이 취업을 하지 못해 대학원으로 향하는 바람에 요즘에는 석사 학위가 사회 생활을 하는데 기본이 된 것 같다"며 "40대에 공부를 다시 시작하는 것 보다 30대에 시작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일부 취업 전문가들은 30대들의 대학원 입학이 추후 취업 등에서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헤드헌터인 로즈 조씨는 "학위가 높으면 높을수록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가 어려울 때 회사에서 가장 먼저 해고하는 사람들도 고학력 소지자들"이라며 "요즘처럼 대학원 입학률이 급증하는 추세에서 불경기가 지속되면 취업난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지원 기자> jwju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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