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무기 북에 있는데 왜 이라크전 벌이나"
▶ 한반도 전쟁날까 미주한인 우려 목소리도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임박해짐에 따라 반전 시위자들이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는 이유 중 하나로 북한을 꼽고 있어 미주 한인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백악관 앞에서 반전 시위를 전개해 오고있는 ‘코드핑크’의 시위자들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데도 불구, 부시 행정부는 이에 대한 조치는 마련하지 않고 이라크와의 전쟁만 고집하고 있다"며 "전쟁은 불행만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반전 시위자들은 "북한이 핵무기뿐만 아니라 핵무기 발사 기능까지 보유하고 있는데도 불구, 이라크를 침공하는 것은 이중잣대를 적용하는 것"이라며 "무슨 일이 있어도 전쟁은 막아야 된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미주 한인들은 "물론 반전 시위자들이 북한과의 전쟁을 원하고 있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혹시 부시 행정부가 이들의 시위로 인해 북한까지 공격할까봐 걱정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뉴저지 거주 케니 강(38)씨는 "내년에 재선을 노리는 부시 대통령은 여론에 상당히 민감하기 때문에 반전 시위자들이 자꾸만 북한 문제를 거론할 경우, 공격 대상이 북한까지 확산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우려의 뜻을 전했다.
<정지원 기자>
jwju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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