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 소방관들이 대형 화재가 발생한 브루클린 브라운스빌 인근 상가 건물에서 5일 오후 화재 원인을 수사하고 있다. 4일 밤 발생한 이번 화재는 5일 새벽이 돼서야 가까스로 진압됐다. <김재현 기자>
한인 비즈니스 2곳이 위치해 있는 브루클린 브라운스빌 소재 상가 건물에서 4일 밤 5알람(Five-Alarm) 규모의 대형 화재가 발생, 건물이 전소됐다.
뉴욕시 소방국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후 10시께 핏킨 애비뉴와 브리스톨 스트릿 교차 지점에 위치한 건물에서 발생했으며 출동한 200여명의 소방관들에 의해 5일 새벽 5시께 간신히 진압됐다.
이 건물에는 한인이 운영하는 보석상 C.C. Jewelry와 뷰티 서플라이업체 Maxim Beauty Supply를 비롯, 운동화 체인점인 ‘풋트 라커’, 미용실, 베이커리, 자메이칸 식품점 등 약 6개의 비즈니스가 들어 있었다.
다행히 화재가 비즈니스들이 문을 닫은 밤 시간에 발생,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소방관 3명이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연기로 인한 질식 등으로 경상을 입었다. 소방국은 화재의 원인을 수사중이다.
비즈니스를 잃은 한인 보석상과 뷰티 서플라이 가게는 화재 보험에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년간 이곳에서 보석상을 운영해온 업주 조모씨는 "4일 밤 소방국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나왔으나 불길이 너무 심해 집으로 돌아왔다"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고 아침에 다시 나왔다"고 밝혔다.
소방국은 5일 밤까지 지역 주민 및 상인들의 안전을 위해 화재 발생 인근 지역을 폐쇄시켰다. 뷰티 서플라이 가게는 완전히 전소된 것으로 추측되나 보석상의 진열품 중 일부는 손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씨는 "보석상 경우, 진열품이나 재고품에 대한 보험은 없기 때문에 화재로 인해 손상되지 않은 것이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재가 발생한 핏킨 애비뉴 일대는 한인 상가 밀집 지역으로 이번 화재로 인해 지역 전체가 앞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 지역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한 한인은 "전소된 건물이 완전히 복구될 때까지 지역 상가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지만 일단 지금은 피해를 입은 한인 상인들을 걱정해야 될 때"라며 깊은 동포애를 표시했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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