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이 선거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인 정치력 신장’이 또 다시 한인사회의 화두로 떠올랐다.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한인 정치력 신장’ 구호는 원칙과 방법을 모르겠다는 외침이 아닌 참여와 실천에 대한 외침이었다. 이제 보팅 파워가 바로 우리의 정치력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한인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단지 참여와 실천이 안될 뿐이다.
친분이 있는 중앙 정치인들에게 명함 든 돈 봉투 한 장 건네며 사진 한 컷 찍는 것이 주류사회 진출과 함께 정치력 신장을 이룬 것이라 착각하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라는 말처럼 진정한 정치력 신장과 주류사회 진출은 바로 내가 살고 있는 동네, 지역 커뮤니티 참여에서부터 시작되며 올해 실시되는 바로 이 기초단체장(시위원)선거에서 비롯된다. 기초단체장을 뽑는 선거인만큼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정치적 야심보다는 지역사회를 섬기려는 후보를 선택해야 하며 나아가 9.11 테러 사태 이후 눈에 띄게 추락한 이민자들의 권익을 되찾아 줄 수 있는 그런 후보를 선택해야 하겠다.
물론 양당정치를 표방하는 미국선거에서 정당도 중요하지만 정당을 떠나 그 후보가 우리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진정한 일꾼인지 아니면 중앙무대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일꾼인지를 잘 살펴야 한다.
투표권 행사는 미국 시민으로서 누릴 수 있는 가장 적극적인 권리행사지만 투표권을 갖기 위해서는 반드시 유권자 등록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최근 한인들을 상대로 활발한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뉴욕·뉴저지 한인 유권자 센터는 지역 한인유권자수를 3만여명으로 추정했다.
이는 이 지역 한인 시민권자의 약 30%가 유권자 등록을 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보다 많은 동참이 요구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유권자 등록과 함께 선거 참여율도 높여 우리의 힘으로 한인의 권익을 대변하는 지역사회 정치인을 선출해야겠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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