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개최된 재미한국학교 동부지역협의회 간담회에서는 한국학교의 미래에 관한 중요한 방향이 제기되었다.
그 중 하나는 재미한국학교의 운영진과 교사진이 현재 1세 중심에서 2세들이 참여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또 하나는 앞으로 한국학교의 교육이 한인 후세 뿐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개방되는 ‘열린 학교’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런 방향 제시에 대해 참석자들이 모두 공감을 표시했다고 한다. 참으로 한국학교의 미래방향을 제대로 설정한 간담회였다고 할 수 있다.
지난 수십년간 괄목할만한 성장을 해 온 재미한인사회에서 한국학교가 끼친 공로는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다. 이민사회에서 2세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역사, 문화를 전수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진 뜻있는 사람들의 노력으로 곳곳에 한국학교가 세워졌고 그 결과 이 땅에서 태어난 2세들이 우리말과 우리 글을 배울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제 1세들을 대신하여 2세들이 한인사회의 주역으로 등장하고 있는 이 때 2세들이 한국학교 교육을 계승하지 않는다면 이 땅에서 한국어 교육이 단절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행히 최근에 한인 2세들이 한국학교의 교사진과 운영진에 참여하는 추세가 증가함으로써 한인사회에서 대를 이어 민족교육이 전수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민족 교육이 후대의 한인사회와 한국간의 일체감과 유대관계를 증진시키는데 큰 몫을 하게 될 것이다.
또 한국학교의 교육이 한인들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개방된다면 미국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이해시켜 한국문화의 외연을 크게 넓힐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인들이 한국문화를 이해하게 되면 한인들을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며 따라서 한인사회의 입지를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학교는 단순한 한글 교육에서 벗어나 한국어와 한국역사, 문화를 가르치는 교육기관으로 발전시켜야 하며 2세 중심의 교육자료 제작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고 한다.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앞으로 한국학교의 교육과 운영을 2세 중심으로 전환하고 외국인들에게도 교육장을 개방하는 ‘열린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육관계자들이 적극적 발상으로 노력을 경주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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