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한인회, ‘노둣돌’. ‘반미 필리핀단체에 장소제공 논란’
뉴욕한인회(회장 김석주)가 맨하탄 뉴욕한인회관을 주한미군철수, 연방제 통일, 북한 찬양 등 그간 주로 반미 활동을 벌여온 한인 단체 및 한인 단체와 연계한 타민족 단체에게 ‘반미 집회’ 장소로 제공, 논란이 일고 있다.
영어권 한인들로 구성된 ‘노둣돌’과 반미·반전 필리핀 단체 ‘NISPOP’는 최근 한국과 필리핀을 방문, "한국과 필리핀을 수십년간 점령, 간섭한 미군의 현실과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투쟁을 체험한 회원들의 경험담인 ‘제2전선 보고회’를 13일 오후 6시반 뉴욕한인회관에서 갖는다"고 행사 홍보물을 통해 밝혔다.
홍보물에 따르면 한인회관 6층에서 열릴 대회에는 발표회 외에도 반미·반전 투쟁 비디오 상영, 노래, 공연 등이 마련돼 있으며 토론시간에는 참석자들이 미국의 ‘모순된’ 국내외 정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보고회’는 일부 한인들의 주한미군철수와 반미투쟁 등이 미국내에서 반한 감정으로 연결, 확산되는 상황에서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건물인 뉴욕한인회관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상당한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행사를 공동주최한 노둣돌은 정기적으로 방북단을 모집, 북한을 방문하는 대북교류 단체로 알려져 있고 공동후원한 ‘자주민주통일 미주연합’의 부의장이자 뉴욕지부장은 한국에서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구속돼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총무부장은 현재 한국당국으로부터 입국이 금지된 상태에 있다. 결국 이는 뉴욕한인들이 돈을 모아 마련한 한인회관이 ‘반미 집회’ 장소로 이용됨에 따라 뉴욕한인들 전체가 반미 감정을 가진 민족으로 매도될 소지를 안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 뉴욕한인회 관계자는 1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한국교육체험 프로그램을 발표하기 위해 회관임대를 요청해와 회관 사용비 150달러를 받고 수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다.
한인회관 사용은 자주민주통일미주연합 홍보부장이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사회의 반한 감정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뉴욕한인단체장들이 올해 초 발족시킨 ‘한미민주연합회’(회장 배시영)는 노둣돌(http://www.nodutdol.com)과 자주민주통일미주연합(
http://chaju.org/new/index.htm) 등의 웹사이트를 검토한 결과, ‘친북’ 및 ‘반미’ 내용들이 게재돼 있다고 판단하고 "반한 감정 유발 활동 우려 단체"들로 지적한 바 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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