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싱 뉴욕시립아파트에 거주하며 마약을 판매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뉴욕시경으로부터 조사를 받은 80대 한인노인이 퇴거 위기에 처했다.
109 경찰서 마약단속반과 주택경찰은 지난해 12월13일 새벽 4시 플러싱 133-50 루즈벨트 애비뉴 시립 아파트 건물 4층 민모(80)씨의 아파트를 급습, 수색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민씨의 아파트에서 흰색 가루가 담긴 봉지 2개를 증거로 입수했으나 마약성분 여부를 확인하지 못해 민씨를 체포하지 않고 철수했다.
당시 경찰은 민씨에게 증거물 성분을 확인한 뒤 추후 통보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약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민씨는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민씨는 시경으로부터 마약거래 혐의 수색영장집행 통보를 받은 뉴욕시립주택국으로부터 퇴거조치를 통보 받아 테렌스 박 뉴욕한인회 인권위원장이 민씨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박 위원장은 "경찰은 민씨의 아파트에서 마약을 찾지 못했고 증거로 가져간 가루도 마약이 아닌 것으로 확신한다"며 "한인 노인이 부당하게 퇴거당하지 않도록 진상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에 따르면 이른 새벽에 아파트 문을 부수고 들어와 수색영장을 집행한 경찰은 노령의 민씨를 무릎 꿇게 하고 수갑을 채운 뒤 집을 샅샅이 뒤졌으나 마약을 발견하지 못하자 자신들의 실수를 무마하기 위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와관련 박 위원장은 경찰이 하루속히 민씨의 아파트에서 가져간 가루에 대한 마약여부 검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 민씨의 결백을 입증하고 주택국이 퇴거조치를 철회토록 할 방침이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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