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경 금품갈취 현장 덮쳐… 학원장·기자 등 연루
뉴욕시경은 12일 오후 한인업소를 상대해 불법 고리이자 대출, 공갈협박, 공모 등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한인 고리대금업자, 해결사, 중계인, 주간지 관계자 등 6명을 플러싱에서 검거했다.
플러싱 109 경찰 형사과는 12일 오후 4시30분 노던 블러바드 소재 한인 식당에서 ‘임 보석’(대표 임화순)으로부터 현금 1만달러와 4만달러 수표를 넘겨받은 고리대금업자 김두식(57.여)씨와 남편 김진규(60)씨, 맨하탄에서 C.M.S. 콜렉션 에이전시를 운영하는 변해원(58)씨, 엘림 네일아카데미 원장 이브 양(50, 한국명 양윤주)씨, 주간지 시사겨례 편집장 최민선(55)씨, 기자 김희성(44)씨 등 6명을 전격 체포했다.
시경에 따르면 체포된 용의자들은 1999년 10월 ‘임보석’측에 월 1,000달러 이자에 5만달러를 불법 빌려준 뒤 ‘임보석’측이 이자와 원금을 모두 갚았음에도 불구하고 담보로 받아둔 수표를 “도난당했다”고 돌려주지 않다가 4년이 지난 올해 1월, 담보 수표를 제출하면서 5만달러 지불을 강요했다.
이들은 지난 1월19일 자신을 해결사로 소개한 변씨를 내세워 ‘임 보석’에 접촉, 고리대금업자 김씨로부터 “용의가 들어왔다”며 협박을 시작했다.
‘임 보석’은 “빚을 모두 갚았다”고 밝히고 변호사에게 사건을 의뢰, 변호사가 해결사 변씨에게 “모든 것을 법적으로 하자”고 통보하자 그 후 J 일간지 기자가 문제의 수표 사본을 들고 접촉해 왔으며 지난 2일에는 시사겨례 김 기자가 접촉해 왔다.
또 3일에는 ‘임 보석’, 고리대금업자 김씨, 해결사 변씨를 모두 알고 지내는 엘림네일학교 양 원장이 ‘임 보석’을 접근해 변씨에게 돈을 지불해 신문 기사도 막고 문제를 해결하라고 권고했다.
실제로 시사겨례는 3월7일자 신문에 ‘임보석’ 사진과 함께 “한인사회의 고질적 병폐 ‘계 파동’”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해결사 변씨가 ‘임보석’측에 무기명으로 보낸 편지 내용을 보도했으며 ‘임 보석’측은 이 같은 사실을 모두 109 경찰서 아시안범죄수사과 심재일 형사에게 고발했다.
이번사건을 담당한 토마스 루베토 형사를 비롯한 109 경찰서 형사들은 ‘임 보석’측의 협조 아래 대화녹음, 용의자들과의 접선, 현금 및 수표 전달 등 계획을 세우고 12일 오후 약속 장소인 한인식당에 잠복해 있다 돈 거래 현장을 덮쳐 용의자들을 검거한 것이다.
이와관련 ‘임 보석’의 임익환씨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안하면 다른 사람들이 계속 다친다는 생각에 이러한 조치를 취했다”며 “한인사회에 널리 퍼져있는 이러한 극악스러운 범죄를 뿌리를 뽑아야 한다. 우리와 같은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이번기회에 모두 심 형사나 루베토 형사에게 연락해 주기를 간절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검거된 용의자들은 모두 퀸즈 중앙구치소로 압송돼, 13일 인정심문을 받을 예정이다.
<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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