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틸러스 연구소’ 공개, 국방부 비밀해제 문서
미국이 이라크와 북한을 상대로 ‘전술적 핵무기’(TNW)를 이용한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월남전 당시인 1966년에도 월맹을 상대로 이같은 공격여부를 정밀 분석한 뒤 결국 포기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캘리포니아주 소재 ‘노틸러스 연구소’가 12일 공개한 미 국방부 비밀해제 문서에 따르면 미국은 1996년 월남전에서 핵 선제 공격을 집중 검토했으나 소련과 중국의 핵 보복을 우려,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국방분석연구소’(IDA)의 ‘제이슨 부서’(JASON Division)가 1966년 3개월에 걸쳐 연구, 1967년 3월 완성한 ‘동남아시아에서의 전략적 핵무기 사용’ 비밀 보고서(STUDY S-266)는 노틸러스 연구소가 1984년에 존재 여부를 발견, 미국 자유정보법(FOIA)에 의거해 요청한 뒤 19년만에 국방부가 비밀 해제한 것이다.
보고서는 당시 미국이 월맹과 군사시설, 다리, 도로, 숲 등 목표물을 상대로 TMW를 사용할 경우 이에 따른 이익과 손해를 각종 시나리오를 통해 분석한 것으로 이익보다는 손해가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
보고서는 특히 미국이 핵 선제 공격을 할 경우 중국과 소련의 직·간접적인 보복으로 베트남에 주둔하는 미군이 전멸할 수 있으며 타 지역 미군과 시설에 핵 공격 및 테러를 당할 가능성을 고려,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노틸러스 연구소는 1966년 당시의 우려는 현재에도 변함 없다며 미국의 이라크와 북한에 대한 핵 선제 공격을 반대하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