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뉴욕시 특수고교 입학을 지원한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학교별 합격 최저점수 기준을 놓고 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지난해부터 특수고교 입학시험 일정이 당초 12월초에서 10월말로 변경되면서 신입생 선발 과정에도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는 각 학교별 합격 최저점수, 일명 컷오프(Cut Off) 라인을 기준으로 신입생을 선발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전체 응시학생의 성적별 순위에 따라 총 모집정원을 기준으로 합격점수가 정해진 것이다.
뉴욕시 교육국 폴 로즈 대변인은 13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올 가을 특수고교 합격 기준성적은 506점"이라고 공식 밝혔다. 로즈 대변인은 "지난해 특수고교 입학시험에 응시한 3만3,000명 중 총 모집정원인 3,216명의 기준이 되는 점수가 바로 506점이다.
이는 506점 이상의 성적을 받은 학생들은 6개 특수고교 중 적어도 한 곳의 입학은 보장됐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인기학교일수록 학생들이 1순위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 입학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일 뿐 일부에서 운운하는 특수학교의 우열화는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학생들이 순위별로 선택한 학교에 따라 경쟁학생이 몰리는 숫자가 다르고 이에 따라 학교별 입학기준점도 모두 다르므로 학교의 컷오프 성적으로 특정학교의 우열을 가리는 것은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지난해 컷오프 라인을 기준으로 1순위로 지원했던 학교에 합격을 예상했다 탈락한 학생의 부모는 "도대체 왜 불합격됐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고 또 다른 학부모는 "시험 일정이 앞당겨져 전체 성적이 대체적으로 낮아질 것을 예상했으나 오히려 평균성적은 높아진 것이 아닌지 도통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때문에 불합격된 학생과 학부모들은 심적으로 큰 고생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시에는 스타이브센트고, 브롱스 과학고, 브루클린 텍고를 비롯, 지난해 가을 개교한 요크칼리지 퀸즈과학고, 리맨 칼리지 미국사 고교, 시티 칼리지 수학/엔지니어링/과학 고교 등 6개 학교와 더불어 라과디아 예술고교 등 총 7개 특수고교가 운영 중에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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