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은행들의 점포 증설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금융계에 따르면 나라, 조흥, 브로드웨이내셔날뱅크(BNB) 등 한인은행들이 올들어 잇따라 점포 신설 계획을 내놓고 앞다퉈 몸집 부풀리기 경쟁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들 은행들의 점포 신설 주요 대상지역은 그동안 집중 개설됐던 플러싱과 맨하탄 지역에서 탈피, 베이사이드·리틀넥·북부 뉴저지 등 신흥 한인상권 형성지역으로 신규 고객확보와 새로운 영업거점 마련에 촛점이 맞춰지고 있다.
나라은행은 올해 퀸즈 리틀넥과 뉴저지 포트리 지역 등 2개의 지점을 새롭게 확충하는 등 연말까지 뉴욕 및 뉴저지에 모두 5개 지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은행은 특히 뉴욕 및 뉴저지 영업망이 원활히 완료될 경우 빠르면 내년부터 워싱턴과 필라델피아 등 타주 지역으로 진출한다는 경영전략도 구상하고 있다.
BNB도 이달 초 연방 통화관리국(OCC)으로부터 뉴저지주 영업권을 획득하고 뉴저지 포트리와 팰리세이즈 팍 등을 중심으로 점포 설치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은행 측은 또 연내에 플러싱 지점을 신설, 퀸즈 지역에도 진출할 방침으로 맨하탄에 국한됐던 기존 영업망을 퀸즈, 뉴저지 등 한인이 밀집해 거주하는 전지역으로 늘릴 계획이다.오는 24일 CHB 아메리카은행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조흥은행도 점포망 확장 대열에 나섰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캘리포니아 조흥은행과 합병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그동안 미뤄왔던 신규 점포개설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베이사이드와 뉴저지 포트리 일대를 중심으로 점포 물색에 한창"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한인은행들이 점포 신설에 적극 나선 것은 불황으로 수년간 연기했던 계획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데다가 한인사회 규모가 갈수록 커지면서 고객 밀착영업 전략을 위해 점포 신설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 또한 우리아메리카은행이 지난달 팬아시아은행을 인수, 점포망이 대폭 늘어나자 더 이상 우리은행의 독주를 내줘서는 안된다는 다른 은행들의 견제 심리가 작용한 것도 주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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