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뷰티서플라이협회 관계자들이 요즘 들어 유난히 바빠졌다. 자신이 영업하고 있는 지역 인근에 신규업소가 진출하면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이른바 ‘근접침투’ 신고가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협회에는 최근 월 평균 2건 꼴로 분쟁이 접수되고 있다.
협회에서는 신·구 업소간에 둘러싼 이같은 시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미 지난 1998년부터 기존 업소로부터 200야드 내에는 새로운 업소가 개업할 수 없다는 ‘근접침투 근절 지침’이라는 자체규정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지침에 따르면 우선 업주들간에 대화로 해결할 수 있도록 중재를 한 후 해결되지 않을 경우 협회 차원의 실력행사를 하고 있다. 그런데도 업소들간의 분쟁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무한 자유 경쟁을 표방하는 미국이라는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이같은 근접침투는 상도의 문제 일뿐이지 법적으로는 전혀 이상할 게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다수의 자유 경쟁을 통한 전체의 발전을 도모하는 게 바로 미국 자본주의의 핵심이다. 그래서 신·구 업소간의 분쟁이 빚어져도 협회는 중재는 커녕 제대로 실력행사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근접침투 문제는 특정업소에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닌 전체 업계의 발전을 저해하는 주요인이라는 것만은 분명하다. 특히 1∼2개 블럭 안에 업소가 난립해 운영될 경우 제살깎기 경쟁이 불가피하게 되고 결국 모두가 패배자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지난해 브롱스의 마운트 버넌, 3애브뉴 지역과 브루클린의 플랫부시, 풀턴 스트릿과 올해 뉴버거 등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근접침투 문제가 이를 잘 증명해주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이미 상권이 형성된 지역에 문을 열게 되면 그만큼 빨리 업소를 정상궤도에 안착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업주들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이는 결국 불공정 과당경쟁을 유발, 업계 전체를 멍들게 하는 행위"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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