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댄스가 노인들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넓게 퍼지면서 한인 노인들을 대상으로 운영중인 무료 중식 프로그램에 ‘댄스 교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춤바람의 진원지는 플러싱의 경로센터. 정부 지원 없이 한인들의 힘으로 운영되고 있는 경로센터는 무료로 빌려쓰고 있는 공간이 ‘관광열차’라는 유흥업소여서 댄스스포츠 교실을 열기가 용이했고 노인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던 것. 이에 영향을 받아 KCS가 운영하고 있는 플러싱 한인 경로회관에서도 매주 화요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열리는 스포츠댄스 교실이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손꼽히고 있다.
자원봉사자로 노인들에게 춤을 가르치고 있는 김연수(스포츠댄스스쿨 원장)씨는 "많을 때는 100명이 넘는 분들이 참석해 스텝을 배우고 몸 동작을 익히고 있다"며 "과거 ‘춤’하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았지만 정신과 육체 건강에 둘 다 좋다는 인식이 넓게 퍼지면서 배우겠다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스포츠댄스로 얻는 효과는 여러 가지다. 정해진 스텝과 리듬에 따라 움직이면서 어깨를 펴고 허리를 바로 세우다 보면 자세가 교정되고 스트레칭을 많이 함으로써 몸매가 탄력을 얻는다. 땀이 많이 나니까 살도 빠지고 특히 흥겨운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이다 보면 스트레스 해소에는 더없이 좋다.
종목은 룸바, 차차차, 자이브, 삼바, 파소도블레의 라틴댄스와 왈츠, 탱고, 퀵스텝, 슬로 폭스트롯, 비엔나 왈츠의 모던댄스 등 총 10개다. 룸바는 아프리카 흑인 리듬을 바탕으로 하고, 자이브는 스윙 또는 재즈 리듬과 비슷하다. 삼바는 브라질, 파소도블레는 스페인, 차차차는 쿠바에서 나온 춤이다. 모던댄스는 주로 유럽 북미를 근원으로 한다.
김연수 원장은 84년 뉴욕으로 이민 와서 본격적으로 댄스를 시작한 베테랑으로 5년전에 노던블러바드 인근 162가에 스포츠댄스스쿨을 열어 후배 양성을 해왔다. 특히 4년 가까이 교회의 노인단체에서 스포츠댄스를 지도해왔고 지난해 1년간은 플러싱 경로센터, 그리고 지난해 9월부터는 플러싱 경로회관에서 노인들에게 춤을 가르치고 있다.
김 원장은 "스포츠댄스는 노인들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며 "아직까지는 겸연쩍어 하는 분들이 많아서 커플 댄스보다는 혼자서 운동 삼아 즐길 수 있는 춤 위주로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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