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이식을 받기 위해 한국에서 뉴욕까지 온 김명수(13)군이 백혈병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최근 상태가 악화된 김군은 뉴욕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에서 응급실이 있는 뉴욕 코넬대학 병원으로 9일 이송됐다. 김군은 현재 아데노 바이러스가 온몸에 퍼진 상태로 백혈구 수치가 낮고 고열과 혈소판 부족으로 숨쉬기도 힘든 상태라고 병원 관계자가 말했다.
아데노 바이러스는 일반 사람들에게는 콧물, 기침 정도로 가벼운 것이지만, 명수군에게는 혼신의 힘을 다해 사투를 벌여야 하는 균이다.
지난 5월 14일 뉴욕에서 골수이식 수술을 받은 후 주위사람들의 꾸준한 간호와 많은 사람들의 기도로 병이 호전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었다. 명수군은 3주전 같은 증세로 코넬대학 응급실로 이송될 때 ‘가망 없다’는 의사들의 말이 무색할 정도로 투혼을 발휘, 그동안 회복세를 보여 다시 슬론 케터링 암센터로 돌아가 병실에서 블록 쌓기와 자동차 조립을 즐기며 대화도 잘 나누었었다. 그러나 이번 주 또다시 병세가 악화되며 주위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명수군의 침상에서 하루도 떠나지 않고 간호하던 어머니 정금선씨는 "명수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가슴이 아프다"며 "정말 하느님이 데려가시려면 고통 없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독일 출장으로 한국으로 잠시 귀국했던 아버지 김종경씨는 명수의 위독 소식을 듣고 10일 뉴욕으로 다시 돌아와 아들의 쾌유를 빌고 있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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