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서민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이 술과 관련한 경찰들의 티켓 발부에 대해 차별적인 발언을 해 다시 한번 입초시에 올랐다.
블룸버그 시장은 독립기념일 주말 라커웨이 비치에서 술 먹다 티켓을 발부받은 시민들은 소란스럽게 술을 마셨고 또 술을 먹고 바다에서 헤엄치는 것은 위험하므로 단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보다 나흘 뒤 프로스펙 팍에서 열린 뉴욕필하모닉 야외 콘서트장에 참석한 청중들은 와인을 마셔도 고급스런 분위기에서 바른 품행을 보였기 때문에 티켓을 발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설명은 맥주를 마시는 사람과 고급스런 와인을 마시는 사람은 질적으로 차원이 다르다는 뜻이 내포돼 있다고 해석될 수 있어 서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 시장은 콘서트장에서 와인을 권하는 사람들에게 ‘이곳에서는 안된다’고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한다. 하지만 뉴욕 데일리는 이와 관련 근래 해수욕장에서 발생한 익사 사건은 술 때문에 발생한 것보다는 빠른 물살 때문이라고 밝히는 등 블룸버그 시장의 변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서민들은 콘서트장에도 경찰이 배치돼있었을 텐데 왜 술 마신 사람들을 단속하지 않았느냐는 점에 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경찰이 티켓을 떼지 않은 것은 그곳에 시장이 있어서 때문은 아니었냐고 질책성 지적을 하기도 했다.
무더위로 쉽게 짜증이 나는 시기다. 조그마한 차별이 크게 느껴지고 작은 일에도 쉽게 열 받는다. 물론 일년에 1달러 받고 재정적으로 가장 어려운 시기에 행정을 담당하는 블룸버그 시장이 때로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혹시 자신의 정치적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자원봉사하는 차원에서 시를 이끌어 가는 비전문적인 정치인은 아닌가란 생각이 얼핏 들면서 열을 식히려는 것은 비단 기자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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