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연예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인터넷’이다. 익명의 네티즌에 의해 숨기고 싶은 비밀이 폭로(?)되는가 하면 눈물이 쏙 빠지도록 호된 비판을 받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연예인들은 눈을 가린 채 사방에서 날아오는 펀치를 맞는 기분일 것이다.
웬만한 연예인들이 테러에 버금가는 이같은 사이버상의 인신공격에 속수무책인 반면 인기 여자연기자 A양은 스스로 ‘투사’임을 자임하고 자기방어에 적극 나서 눈길을 끈다.
A양은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인터넷의 주요 연예 관련 게시판을 샅샅이 체크한다. 그녀는 친한 연예인 동료나 측근에게 일과가 돼버린 연예게시판 서핑을 일컬어 “순찰 돌고 온다”는 표현을 쓴다.
자신과 관련된 게시판 글에 대한 대처법은 간단하다. ‘리플’을 다는 것이다. 사실을 근거에 둔 비방글의 경우 “그게 아닐 걸요”라는 식으로 애교 있게 반박(?)한다.
그리고 있지도 않은 ‘친한 언니’를 들먹이며 “친한 언니가 연예관계자(주로 방송작가나 코디네이터로 표현된다)인데 사실은 이렇데요”라며 즉각적인 진화작업에 들어간다. 조금이라도 허점이 보이는 비방글은 영락없이 그녀의 ‘제삿밥’이 된다.
비방의 강도에 따라 반응이 조금씩 달라지는데 심하게 심기를 건드린 경우에는 “야∼이 ×발 ×아” 같은 식의 육두문자까지 써가며 꾹꾹 눌러 온 본색(?)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A양은 어느새 측근들의 이름을 빌려 여러 개의 아이디를 만들고 이를 돌아가며 쓰기 시작했다. ‘꼬리가 길면 밟힐 수 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 자신도 수고스럽지만 탈퇴와 재가입을 반복해 수시로 아이디를 바꾼다.
최근 들어 A양은 연예 관련 게시판뿐만 아니라 각종 인터넷포털사이트에서 제공 중인 연예관련뉴스에까지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일간지의 연예관련 뉴스를 취합해 서비스하는 이들 포털사이트는 요즘 각 기사마다 리플을 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A양은 간혹 자신에 관한 기사가 나왔다 치면 빠짐없이 리플로 촌평(?)을 한다.
호의적인 기사에 대해서는 입에 침도 바르지 않고 “참 훌륭한 연기자”라는 식의 자화자찬을 해댄다. 반면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불리한 기사라면 여지없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특유의 걸쭉한 입담을 과시한다.
스포츠투데이 연예부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