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소환… 비자금 조성 수십억 여야에 줘
불법 대선자금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ㆍ安大熙 검사장)는 19일 LG그룹이 지난해 정치권에 공식 후원금 60억원 외에 추가로 수십억원 이상의 불법자금을 제공한 단서를 잡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LG측이 계열사와 대주주간 LG홈쇼핑 지분 매매 과정에서 대주주측에 발생한 거액의 차익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문효남(文孝男) 수사기획관은 그러나 “수백억원의 비자금이 발견됐다는 식의 언론 보도 만큼 수사가 진척되지는 않았다”고 말해 구본무(具本茂) LG 회장에 대한 소환이 늦춰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금호그룹의 경우 계열사였던 금호타이어 등에서 비자금을 조성, 지난해 대선에서 한나라당 등에 수십억원을 제공한 사실을 일부 확인했다. 검찰은 권노갑(權魯甲ㆍ구속) 전 민주당 고문이 2000년 4ㆍ13 총선 자금으로 지인에게서 빌렸다는 100억원 가운데 50억원이 금호측에서 제공된 것으로 파악하고 조사중이다.
검찰은 5대 그룹 가운데 롯데는 롯데건설과 하청업체 등을 통해, 현대자동차는 현대캐피탈과 현대우주항공 등을 통해 각각 수십억원 이상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회계자료 등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
한편 대통령 측근비리와 관련, 검찰은 이날 김성철(金性哲ㆍ국제종건회장)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을 소환해 부산ㆍ경남 기업인 3~4명과 함께 최도술(崔導術ㆍ구속)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억대의 금품을 제공했는지를 추궁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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