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등 아시아 지역 수출
▶ 쉐난도 공원일대 심마니등 40명 입건
산삼과 웅담이 미국에서 한바탕 말썽을 일으켰다.
한국을 비롯 아시아 일대에서 최고의 영약으로 알려져 있는 산삼과 웅담 소문이 미국에도 전해져 산삼 불법 채취와 곰 불법 포획이 성행, 은밀한 거래를 해왔던 업자와 구매자 수 십 명이 미국 수사당국에 무더기로 적발된 것이다.
국립 공원관리국과 버지니아 수렵 및 내수면 어업국은 7일 100명 이상이 관련된 쉐난도 국립공원 일대 불법 산삼채취 및 곰 포획 수사 전모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불법으로 채취된 산삼과 웅담은 주로 이 지역의 엘크턴이라는 스포츠 용품가게를 통해 판매됐으며 산삼은 1파운드에 350달러, 웅담은 한 개에 200달러씩에 팔려 나갔다.
수사 당국은 이 일대에 오래 전부터 퍼져있던 소문을 근거로 수년간 여러 주에 걸쳐 엘크턴 가게를 중심으로 한 불법 거래를 수사했으며 이들 미국산 자연 산삼과 웅담이 은밀히 거래돼 주로 아시아지역으로 수출되고 있음을 밝혀냈다.
이 불법거래와 관련, 이미 40명 이상이 입건됐으며 수사 진전에 따라 입건자가 100명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삼은 주로 쉐난도 국립공원에서 채취돼 뉴욕, 샌프란시스코, 홍콩, 한국 등으로 팔려 나갔으며, 이 일대에는 여러 세대에 걸쳐 삼을 캐온 미국판 심마니가 있어 이들이 산삼을 주로 채취, 공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산 산삼이 아시아 지역으로 팔려나간 것은 벌써 20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노스 캐롤라이나, 테네시, 켄터키, 버지니아, 웨스트 버지니아가 주산지다. 또 이들 심마니들은 삼을 심어 후대에 채취하기도 한다는 것. 지난 1820년대부터 400만 파운드가 수출됐다는 상무부 통계도 있다.
최근 한 조사는 남획으로 쉐난도 일대 산삼의 양이 지난 30년간 75%나 줄어든 것으로 밝혀냈으며, 현재 이 지역 인삼의 3분의 2 이상이 새로 심은 어린것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웅담의 경우는 미국에서 개당 200달러에 거래된 것이 아시아에서는 3,000달러 이상으로 팔리고 있고 곰 발바닥도 고급요리재료로 1,000달러 이상에 거래되는 실정이다.
<권기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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