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의 실마리’ 잡은 한 한인 불법체류자
플러싱에 거주하는 김모(46)씨에게 불법 이민 노동자 가족들에게 일시적으로 체류를 합법화 시켜주겠다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7일 발표는 미국에 입국한 이후 가장 반가운 뉴스다.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하기 바로 직전 남편, 세 자녀와 함께 관광비자로 입국한 김씨는 체류 신분 때문에 비자가 만기되기 직전 대학 어학 코스에 등록, 현재까지 학교에 다니고 있다.
“체류 신분 때문에 학교 스케줄에 묶여 지내면서 언제까지 불안한 마음으로 미국 생활을 해야하는지 초조하고 갑갑했다”는 김씨는 이날 뉴스를 접하고 이번 조치로 마음놓고 이민생활을 해보는 희망의 실마리를 잡게됐다.
김씨는 도미 후 관광비자가 만료되기 직전 모대학에 등록, 학생비자로 신분을 변경했다. 테러 발생 직전 도미해 비자 변경이 가능했던 김씨는 그나마 학생 비자라도 계속 살리기 위해 자녀와 가정 뒷바라지를 하면서 몸이 불편할 때도 학교에는 꼬박 출석하고 있다.
남편은 도미후 바로 세탁소에 취직이 돼 다행스럽게 일을 해오고 있지만 신분체류 때문에 남들보다 적게 주급을 받아 렌트와 생활비로 쓰기도 빡빡하다. 김씨는 이번학기부터 등록금이 저렴한 커뮤니티 칼리지로 학교를 옮기기도 했지만 여전히 어려운 생활로 한국에서 송금을 받고 있다.
“이번 불법 이민 노동자 합법화 정책의 혜택을 받아 학교에 안나가도 되는 체류 신분으로 변경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김씨는 이번 정책이 세탁소에서 일하는 남편에게도 적용돼 합법적인 영주권 취득의 길이 열리기를 바랄 뿐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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