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광고예산 대폭 증액 본격 공략
빌보드·TV 광고
식품쇼 참가 등
한국 1위 라면제조업체 농심이 한국업체로서는 드물게 대대적인 히스패닉 마켓 공략에 나서고 있다.
농심 아메리카는 조만간 LA와 뉴욕의 히스패닉 밀집 지역에 50여개의 빌보드를 설치, ‘컵라면’을 집중 홍보하는 동시에 유니비전에 주 6-10회 가량 내보내고 있는 TV광고의 횟수도 대폭 늘린다는 전략이다. 교통량이 많은 몇몇 프리웨이 주변에도 대형 빌보드를 세워 농심에 대한 일반의 인지도를 높이게 된다. 또 싱코데마요 축제, 멕시코 독립기념일 등 히스패닉 커뮤니티의 주요 이벤트에 참가, 축제객들에게 음식을 직접 시식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체험 마케팅’을 실시, 소비자들을 일대일로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농심은 작년 12월 히스패닉 광고대행사를 선정, 매체 결정 등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돌입했으며 세부 계획은 곧 나올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 히스패닉 마케팅 예산을 전체의 30%선에서 60% 이상으로 증액했다. 이는 전체 마케팅 예산이 매년 20-30%씩 증액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히스패닉 대상 광고지출 액수는 현재의 2.5배 이상으로 커지는 것이다.
한국 라면시장 점유율이 작년 2분기에 73.7%로 상승하는 등 독주 체제를 굳힌 농심은 미국내 히스패닉이 인구면에서 한국과 맞먹는 초대형 시장임을 중시, 다각적인 전략을 마련중이다. 그 중에는 이들이 일반 라면의 조리법에 생소하다는 점을 감안, 컵라면보다 맛이 좋은 ‘전자 레인지용 봉지라면’을 개발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이번 마케팅이 성공하면 현재 전체 매출의 30-40%를 차지하고 있는 히스패닉 시장의 비중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의 이용훈 과장은 “약3년 전부터 히스패닉에 관심을 갖고 식품쇼인 ‘엑스포 코미다 라티노’에 참가, 도매업체 발굴하는 등 꾸준한 노력을 벌여왔다”며 “히스패닉들은 매운 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농심라면에 대한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1984년 사무소 형태로 LA에 진출, 95년 현지법인을 설립한 농심 아메리카는 지난해 약 3,5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히스패닉 마켓 점유율 확대를 통해 올해는 5,000만달러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김장섭 기자>peter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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