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과 웅담 불법 밀거래와 관련, 한인들이 무더기로 기소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본보 9일 보도>
버지니아 서부 지방검찰은 지난 6일 쉐난도 국립공원 일대에서 자행된 산삼 불법채취, 곰 포획 및 산삼, 웅담 밀거래 사건과 관련, 40여명을 기소했으며 이중에는 한인이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소된 한인은 메릴랜드 거주 테드 신(일명 데츠야 신)씨 부부, 역시 메릴랜드에 거주하는 전정숙, 전태수씨 부부, 버지니아 거주 정애경, 정상기, 정영호 씨 등이며 이들은 모두 거래상인으로 위장한 수사관들의 함정수사에 걸렸다.
기소장에 따르면 테드 신 씨는 2002년 8월 산삼, 웅담 등을 거래하는 것으로 일대에서 소문이 난 가게로 전화를 걸어 접촉, 락킹엄 카운티의 딕시 엠포리엄에서 상인을 가장한 수사관을 만나 웅담 3개를 각 300달러 씩 900달러에, 산삼 4.16 파운드를 1,410 달러에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신 씨와 부인은 2002년 7월부터 작년 11월까지 모두 8차례 불법거래를 한 것으로 기소장은 밝혔다.
전종숙, 전태수씨 부부는 역시 상인을 가장한 수사관을 접촉, 산삼과 웅담을 샀다가 적발됐다.
이들은 2000년 12월 역시 딕시 엠포리엄에 전화를 걸어 산삼과 웅담 구입을 문의했고 2주일 후 상인을 가장한 수사관의 물건이 있다는 회신을 받고 산삼 400달러 어치, 웅담 2개(500 달러)를 구입했다.
수사관은 회신 전화에서 캐롤라이나의 스모키 마운틴 공원에서 채취한 산삼이 있다고 이들 부부를 유인했다.
기소장에 의하면 이들 부부는 뉴욕에 사는 아버지를 위해 산삼과 웅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정애경, 정상기, 정영호 씨 역시 락킹엄 카운티에서 함정수사에 나선 수사관에게 웅담 2개를 525달러, 산삼 75달러 어치를 사는 등 수차에 걸쳐 밀거래를 하다 적발됐다. 이들은 이 물건을 한국으로 갖고 가 팔 것이라고 수사관에게 말 한 것으로 검찰은 기소장에서 밝혔다.
이번 대규모 적발은 쉐난도 지역에 널리 퍼진 산삼, 웅담 등의 밀거래 소문을 토대로 수사 당국이 수년에 걸쳐 함정수사를 편 끝에 이루어졌다. <권기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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