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등 사진 무단도용
▲ 김희선
김희선 등 한류스타들이 중국에서 악성 성형루머에 휘말려 속앓이를 하고 있다.
최근 중국 등 중화권에 성형수술 열풍이 불면서 일부 병원들의 노골적인 ‘허위 과장 광고’에 한류스타들이 무단으로 얼굴을 도용당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스투 취재진이 중국을 오가는 한 연예관계자에게 9일 단독 입수한 현장 사진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의 한 성형외과는 ‘한국 유명 영화배우 성형 전후 대비’라는 제목 아래 김희선의 과거 및 현재의 사진을 나란히 병원 내부의 벽에 붙여놓았다.
병원측은 이 사진 밑에 ‘그녀들 모두 이런 성형수술을 했다는 걸 당신들은 아십니까?’(知道不知道他們都做了整形手術?)라며 김희선이 성형수술했음을 노골적으로 표현하는 광고문구도 곁들였다. 심지어 이 광고에는 김희선이 ‘코·눈·눈꺼풀수술을 했다’(鼻,眼部手術,提眉術)고 아무런 근거 없이 수술부위까지 구체적으로 거명하고 있다.
더구나 이 병원은 성형수술 선전에 김희선 외에도 여러 한국 여자 톱스타들의 사진을 멋대로 사용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병원측은 ‘태어날 때부터 예쁘지 않더라도 많은 국제 스타들처럼 성형만 하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자극적인 문구로 성형수술 희망자들을 유혹하며 한국 여자 톱스타들의 초상권 침해는 물론 심각한 명예훼손까지 저지르고 있다.
김희선의 소속사인 두손엔터테인먼트측은 9일 “김희선 등 한국 여배우들이 중화권에서 공공연히 저속한 장삿속에 당하고 있다. 사진까지 제멋대로 쓰면서 성형미인 운운하는 것은 공개적인 모욕이고 음해다”며 분개했다. 두손측은 “현재 중화권에서는 이 병원 외에도 ‘성형하면 한국 스타처럼 미인이 된다’는 신문광고 옥외광고 등이 나돌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화권 일부에서는 한류스타들이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자 아무런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부정적인 기사나 소문으로 ‘이미지 깎아내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대만의 한 언론은 “채림 김소연 장서희 우희진 장나라 김현주 김남주 등 한국 미녀 스타들의 얼굴 모양이 시대가 지날수록 똑같지 않다”고 악의적 보도까지 서슴지 않았다.
김희선측은 “화장기 없는 10대 여고 시절과 광고촬영을 위해 메이크업과 머리손질을 한 최근 모습이 똑같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중화권이 한국과 사법절차나 문화정서가 달라 애를 먹고 있지만 명예훼손 등 법적 조치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고규대 enter@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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