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의 탄핵지지 여론이 70%에 달한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풍향에 민감한 한국 기업인들이 상대방 후보에 줄을 대려고 애썼다는 것은 초등학생도 할 수 있는 산술적 계산이다. 그러나 노무현 캠프의 부정이 상대후보의 그것과 비교되지 않자 한인들은 멀리 앉아서 검찰의 부당 수사를 이야기하고 정제되지 않은 말로 측근 친인척비리를 들먹인다. 물론 액수에 상관없이 모두가 부정임에는 틀림 없다. 그러나 본래 50보 100보라는 말은 50보 도망친 사람이 100보 도망친 사람을 비아냥거리는 데서 나온 말인데 지금의 형국은 100보 도망친 사람이 10보 도망친 사람을 몰아내자는 상황이다. 이번 총선에서 퇴출당할 것이 명백한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투쟁하는 한·민 공조세력이야 그렇다손 치더라도 가장 합리적인 나라에 산다고 자부하는 한인들까지 왜 거기에 부화뇌동하는지 정말 모르겠다.
우리 한인들은 한국 언론의 선정적 보도 태도를 문제삼거나 한국의 정치자금이 투명하게 개선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으기보다는 한국의 정치적 낙후성을 이야기하며 미국이라는 선진 민주주의 속에 살고 있다는 이상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한국을 폄하해야 우리 한인의 지위가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우리 고국이 부흥해야 우리의 위상도 올라간다. 이번 탄핵 소동은 총선에서 또 한번의 패배를 예측한 세력들이 벌이는 정치 쇼에 다름 아니다. 한인 기득권을 유지하기에 급급한 세력들에게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주기보다는 선진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답게 우리 고국을 올바로 도울 수 있도록 바른 판단을 해야 할 것이다.
제임스 오/ LA 노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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