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활동하는 북한 자유화 운동 한인 단체들은 30일 한국에서 미국을 방문중인 탈북자들과 함께 맨하탄 유엔 본부 앞 랄프 번치 광장에서 1시간 30분간 북한 인권을 촉구하는 가두시위를 벌이고 북한 참상을 알리는 전단을 배포했다.
한인자유민주수호회(회장 강은주), 탈북난민보호 뉴욕협의회(회장 손영구 목사), 재향군인회(회장 최정우) 관계자들, 워싱턴 D.C.에서 지난 28일 열린 ‘북한 자유의 날’ 행사에 참가한 뒤 뉴욕을 방문한 한국의 북한민주화운동본부(공동대표 강철환·안혁) 관계자들을 비롯한 탈북자 14명 등 4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 랄프 번치 광장에 모여 북한 정권을 비난하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들고 ‘김정일 물러가라’, ‘탈북자를 구원하자’, ‘정치범 수용소 해체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특히 기아상태의 어린이들, 인공위성이 촬영한 요덕(15호 관리소), 효령(22호 관리소) 정치범 수용소, 망명을 시도하는 탈북자 여성을 중국 공안들이 저지하는 장면 등의 사진과 ‘어린이들을 고통에서 구원하라’, ‘북한 대학살을 중단하라’ 는 내용이 담긴 플래카드를 유엔 본부를 향해 높이 치켜들고 시위를 벌이며 유엔 관계자들을 비롯한 행인들에게 영문 제작된 홍보 전단과 북한민주화운동본부 간행물을 배포했다.
이날 시위는 이순옥(북한선교전략연구소)씨와 아들 최동철씨, 김용 전 북한군중좌 등 미국에 체류중인 탈북자들과 북한민주화운동본부의 김태진(전 요덕 정치범 수용소 수감자)씨, 한반도무용단 오영희 단장 등을 포함, 한국에서 온 탈북자들이 함께 참가해 유엔 관계자들과 유엔주재 국제 언론의 관심을 모았다.
시위대는 ‘아리랑’을 합창한 뒤 낮 12시30분 해산, 뉴저지 숙소로 돌아갔으며 오후 6시30분 뉴저지 포트리 고등학교에서 동포초청 북한실상 탈북자강연회 및 공연을 가졌다. 이날 뉴욕·뉴저지를 방문한 북한민주화운동본부, 한반도무용단 등 일행 16명은 2일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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