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후 취미로 함게 배워...이젠 보급앞장 유명인사
서복성(72)·서을남(70)씨 부부가 은퇴 후 취미와 건강을 위해 배운 댄스 스포츠를 플러싱 경로센터가 오픈한 2001년 10월부터 지금까지 한인 노인들에게 보급하고 있어 화제다.
매주 월~금 오전 10시반부터 1시간, 오후 12시45분부터 1시간씩 열리는 서씨 부부의 댄스 교실에는 한인은 물론이고 중국 노인들까지 하루 80~90명이 참석, 열심히 스텝과 손동작을 배우고 있다.
서복성씨는 미국에 이민와 택시운전, 샐러드바 등 여러 가지 일을 하다 98년 은퇴했다. 이후 건강과 소일거리를 찾다가 아내와 함께 댄스를 배우게 됐다. 어느 결혼식에 갔다 피로연에서 사람들이 모두 춤을 추는데 우리 부부는 멍하니 의자에 앉아 있다가 왔어요. 결국 이를 계기로 댄스를 배우게 됐습니다고 서씨는 회고했다.
60대 중반에 배운 댄스는 서씨 부부의 인생을 바꿨다. 춤을 배운지 3년째가 되던 2001년 카리브해 크루즈 여행을 갔다가 선상 파티에서 최고 인기 커플이 됐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서씨 부부에게 무대를 양보하고 앙코르까지 요청했다. 지난해에는 작은돌 봉사회가 주최한 경로센터 돕기 디너파티에서 댄스 시범을 보여 공식 무대에 데뷔(?)하기도 했다.
경로센터의 황성하 관장은 댄스를 꾸준하게 계속한 노인들이 관절염과 신경통을 치료했다고 기뻐하는 경우를 종종 봤다며 즐거운 음악에 맞춰 율동을 하다보니 정신과 육체 모두가 건강해진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서복성씨의 생일을 맞아 경로센터에서 조촐한 축하 행사가 열리자 고마움에 값진 선물을 가져온 중국인 회원도 있었다고 한다.서씨 부부는 경로센터에서는 댄스 교실을 진행해야 하고 집에 돌아가면 비디오 등을 보면서 노인들에게 적합한 율동을 개발해야 하는 등 개인 생활이 거의 없어졌지만 노인들이 즐길 수 있는 적합한 스포츠의 하나인 댄스를 가르친다는 사실에 기쁘고 즐겁다고 말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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