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한미노인대학(학장 박경민) 제 28회 강좌가 지난 5월 15일(토) 오후 1시 합킨톤에 위치한 보스턴 장로교회 (담임목사 전덕영)에서 열렸다.
합킨톤은 보스턴 서남쪽에 위치한 평범한 타운이나 보스턴 마라톤의 출발지점으로 유명한 곳이다.
모든 마라토너들은 바로 보스턴 장로교회 앞 광장에서 출발하는데, 뉴잉글랜드 한미 이민 백주년 기념사업회(회장 박경민)에서는 그곳에 “애국 벤치”를 설치하기로 하고 한국 출신 역대 입상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기념비도 함께 세우기로 역사위원회와 합의한 바 있다.
김성인 노인대학 부학장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강좌 첫 순서는“4.15총선 결과와 한국의 외교정책”이라는 제목으로 최원선 보스턴 총영사가 담당했다.
최 총영사는 ‘4.15 총선 결과 오랜만에 여당이 다수당이 되어 노무현 참여정부의 개혁정책 추진이 활발해 질 전망이지만 그만큼 정부의 책임 역할도 클 것이다. 열린 우리당, 한나라당, 민주당, 노동당 등 의석균형으로 정책 지향적 추진이 수월해져서 생산적인 국회로 발전, 이제는 한 두 사람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이 일하는 국가사회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 탄핵 소추안의 부결 등 국내외 정세의 변동에도 불구하고 북핵 문제나 이라크 파병, 한미일 간의 공조체제, 안보 협력 등 본국 정부의 정책 기조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며 눈앞에 보이는 근시안적인 정책보다는 원칙과 진실에 의한 정책으로 정부와 국회가 협력해 국민 최대 목표인 투명한 정치, 시장경제, 소득 분배 개선, 동북아 경제 시장개척 등 경제 살리기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두번째 강좌는 “죽음을 맞이할 준비”의 연속 강의로 이민용 강사의 “죽음에 대한 철학적 고찰”이었다.
이민용 강사는 “미국에서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것 두가지가 세금과 죽음”이라며 강의를 시작, ‘살아간다는 것은 죽어가는 것이다. 철학한다는 것은 죽음을 연습하는 것이다’(철학자 플라톤)등의 문장을 인용하며 죽음을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말고 옆에 끼고 살라고 권고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멋있는 죽음은 독배를 마신 소크라테스, 가장 위대한 죽음은 만인을 위해서 희생한 예수, 그리고 인생의 희로애락에 도통한 80세 고령 석가의 죽음을 거론하며 삶과 죽음은 하나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는 불교 철학자 이민용 교수의 죽음학 강의에 나이든 대부분의 수강생들은 삶과 죽음에 대한 명상의 순간을 갖게 되었다.
세번째 강의는 본 노인대학 설립자이며 뉴잉글랜드 한인회의 반세기를 역사적으로 조명하는 일을 하고 있는 백린 전 노인회장의 “죽음과 의식”이었다.
관혼상제가 우리 예법의 근본으로 우리의 전통의식이 유교 의식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사실 우리가 행하고 있는 유교의식은 일제 식민시대, 서양 기독문화 등에 섞여 잘못 전승되어 오는 것도 있음을 간과하면 안된다고 말했고 3년 묘역시비 등을 예로 들어 우리의 전통의식도 그 근본정신을 받들되 시대상에 맞게 장례의식 문화를 정립해야 함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노인대학을 초청한 보스턴 장로교회 전덕영 담임목사의“기독교의 죽음관”강의가 이어졌다.전 목사는 “우리의 지상생활이 수고와 고통을 당하고 병들고 노쇠로 죽는 것은 하나님 앞에 범죄 했기 때문이고 만약에 인간이 범죄하지 않았다면 아마 인간은 편안한 죽음을 맞을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래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수고와 고통으로 분리되는 죽음을 주셨다.
죽음이란 완전한 편안함을 갖는 하늘나라 가는 과정으로서 마치 천국으로 가는 환송식과 같으므로 그렇게 비통한 일이 아니다’고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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