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 맹활약 스위스 3-0 완파… 8강진출 교두보
유로 2004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18살짜리 차세대 간판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의 2골 맹활약에 힘입어 스위스를 3-0으로 완파하고 개막전에서 당한 뼈저린 패배의 아픔을 달래며 200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4) 8강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반면 첫 경기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인저리타임 3분동안 대 역전극을 펼쳤던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이날 한 수 아래로 여겼던 크로아티아와 2-2로 비겼다.
17일 벌어진 대회 B조 경기에서 루니는 전반 23분 마이클 오웬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 스위스의 골문을 연 뒤 후반 30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뜨렸다. 루니의 2번째 골은 골포스트에 맞고 스위스 골키퍼 요르히 스티엘에 맞은 뒤 골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날 2골로 만 18세인 루니는 유럽축구선수권 역사상 최연소 득점선수로 기록되게 됐다. 잉글랜드는 7분 뒤 스티브 제라드의 피니시골로 스위스를 3-0으로 제압, 1승1패(승점 3)로 프랑스(1승1무, 승점 4)에 이어 B조 2위로 올라섰다.
프랑스와의 첫 경기에서 뼈저린 역전패를 당한 뒤 이날 배수진을 치고 경기에 임한 잉글랜드는 초반 선수들의 움직임이 얼어붙은 듯 패스미스를 남발하며 스위스(1무1패)에 주도권을 내주고 압도당했으나 루니의 선취골에 힘입어 제 페이스를 찾았다. 스위스는 전반 종료직전 하칸 야킨의 프리킥이 아슬아슬하게 골포스트를 빗나가 동점골의 찬스를 놓친 뒤 후반 15분 베르느트 하스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바람에 이후 10명으로 싸워야 하는 핸디캡을 극복하지 못하고 2골을 더 내줘 완패했다.
한편 뒤이어 벌어진 프랑스-크로아티아 전에서 프랑스는 전반 상대의 자책골로 선취골을 뽑았으나 후반 초반 4분 간격을 두고 크로아티아에 연속 골을 허용, 역전패 위기에 위기에 몰렸다가 후반 19분 다비드 트레제게가 상대골키퍼의 실수에 편승, 동점골을 뽑아내 진땀나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스위스와 비겼던 크로아티아는 2무승부로 승점 2를 기록, 조 3위를 달리고 있는데 최종 잉글랜드전에서 이기면 8강에 오를 수 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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